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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마차의 영화+드라마 이야기
크루엘라 (2021) 리뷰 :: 착한 이성과 악한 본성 중 무엇이 진정한 나일까? 본문
근데 난 착한 에스텔라가 될 수 없어요.
아무리 노력해도, 처음부터 그랬어요.
난 크루엘라에요.
날 때부터 뛰어났고, 원래 못됐죠.
그리고 좀 미쳤고.
크루엘라
- Cruella, 2021
유년 시절부터 유난히도 천재적인 면과 괴팍한 성격을 가졌던 에스텔라는 늘 엄마(에밀리 비첨)로부터 그녀의 내면의 본성인 크루엘라를 드러내지 말고 착하고 바르게 살라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그 말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에스텔라는 결국 학교에서도 퇴학당하고 런던으로 엄마와 같이 살기 위해 어느 파티를 가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에스텔라는 자신의 실수로 인해 엄마의 죽음을 목격한 후, 충격에 받아 고아가 된 채 런던에 도착하게 되고 그곳에서 같은 고아이자 도둑인 재스퍼, 호레이스를 만나게 된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어른이 된 에스텔라(엠마 스톤)는 동료 재스터(조엘 프라이), 호레이스(폴 월터 하우저)와 함께 3인 도둑으로서 자신의 패션 감각의 재능을 살려가며 일을 하게 된다. 하지만 크루엘라는 자신의 내면 속 욕구가 채워지지 않음을 알게 되고 결국 한 백화점에 취직하게 된다. 그곳에서 잘릴 위기에 처하던 찰나, 패션계 거물 디자이너인 바로네스 남작 부인(엠마 톰슨)의 눈에 들어 그녀의 비서로 일하게 된다. 하지만 곧 자신의 엄마를 죽인 사람이 바로 남작 부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의 내면 속 크루엘라가 눈을 뜨게 되는데.
디즈니 실사 영화 중 말레피센트의 뒤를 잇는 매력적이면서 파격적인 빌런 실사 영화로, 엠마 스톤과 엠마 톰슨의 소름돋는 연기 대결, 완벽한 연출, 거기다 70-80년대의 화려한 패션들을 원없이 볼 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았던 영화.ㅠㅠ 정말 말 그대로 눈이 호강하는 영화다. 장면 하나하나가 너무 아름다웠고, 특히나 중반부부터 이어지는 크루엘라와 남작 부인의 패션 대결은 정말 하나하나가 명장면이었던...ㅠㅠ (개인적으로 과거 패션 업계 쪽을 꿈꾸기도 했었기에 주접 이해 부탁드려요ㅜㅜ)
영화는 사실 화려한 패션과 101마리의 달마시안 속 빌런인 크루엘라 드 빌의 과거를 보여주는 스핀오프격 영화라는 점이 포인트인데, 이 부분 외에도 눈에 띄는 장치는 바로 에스텔라와 크루엘라의 대립이었다. 엄마의 말을 잘 들으며 상사에게 복종하고 친구들에게도 친절한 에스텔라, 그리고 엄마나 타인보다도 결국 자신의 본능이 이끄는대로 행동하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쟁취하는 크루엘라. 난 이 둘을 단순히 흑화 전과 흑화 후라고 보기보다도, 착한 이성과 악한 본성의 대립이라고 느꼈다.
우리들 또한 사회를 배우며 소위 말하는 '착한 가면'을 쓰고 이성적으로 행동하려 하지만, 그 내면에는 반항심과 본능에 충실하고 싶은 우리의 본성이 있다. 에스텔라와 크루엘라가 의미하는 바가 바로 그것이라고 해석해보았다. 결말에 결국 에스텔라가 죽고 크루엘라로 살게 되는 이야기로 끝나는데, 이는 결국 가면속에 숨겨둔 자신의 본성을 억누를 수는 없다는 의미. 우리가 아무리 바른 이성적인 모습으로 꾸미려해도 결국 본성은 다시 튀어나오게 되어있다. 하지만 본성을 억누르는 이성 또한 연기 혹은 가식이라고만 볼 순 없다. 그 모습 또한 결국엔 자기자신. 영화 속 에스텔라와 크루엘라처럼 우리들 또한 한쪽에만 매몰되지 말고 상황에 따라 적절히 이성과 본성을 잘 이끌어내야 하지 않을까.
추신) 전반적으로 유명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흑화 버전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두 영화 속 주연들의 포지션이 비슷하다. 그런데도 크게 다른 점은, 크루엘라는 보다 더 강렬하고 자극적이면서 매혹적인 복수극이라는 느낌이 강하다는 점.
모든 장면이 정말 명장면이었지만, 위에서 언급한 크루엘라와 남작 부인의 패션 대결 외에도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크루엘라가 분수대에서 독백하는 장면 또한 명장면 오브 명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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