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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마차의 영화+드라마 이야기
비틀쥬스 (1988) 리뷰 :: 팀 버튼의 상상 속 유쾌하고 환상적인 사후세계 판타지 본문
비틀쥬스
- BeetleJuice, 1988
뉴잉글랜드의 한적한 시골 마을, 신혼부부 아담(알렉 볼드윈)과 바바라(지나 데이비스)는 여느 때처럼 화목한 나날을 보내던 중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망하게 된다. 그렇게 의도치 않게 자신들의 큰 저택을 떠나지 못하는 지박령이 되고 마는데, 하필이면 부동산 중개인이 이미 전 주인이 죽었다는 이유로 집을 내놓았기에 결국 금세 새롭게 한 가정이 이사온다. 새로 이사온 가족은 부동산 중계업을 하는 찰스(제프리 존스), 조각가로 일하고 있는 예술가 딜리아(캐서린 오하라), 그리고 그들의 딸이자 기괴한 취향을 가진 어두운 소녀 리디아(위노나 라이더).
문제는 이들 가족이 도시에 적응되어있는 물욕과 허영심이 가득한 가족들이었으며, 아내 딜리아는 심지어 집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멋대로 부수고 새로 페인트를 칠하기까지 한다. 이에 참지 못하고 그들을 내쫒기 위해 아담과 바바라 부부는 '유령'으로서 본분을 다해 그들을 겁주려 하지만, 신입유령이자 살아있을 때도 선량했던 그들은 새 가족들에게 겁을 주기는 커녕 오히려 딸 리디아의 눈에 띄어 그녀와 친분까지 쌓게 된다. 그러던 중, 죽은 자들을 위해 산 자를 내쫒는 유령무당 비틀쥬스(마이클 키튼)에 대한 광고를 보게 되는데.
최근 36년만에 돌아온 후속작 <비틀쥬스 비틀쥬스>의 전작으로, 판타지스러운 감성으로 유명한 팀 버튼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기도 하다. 특히나 팀 버튼 감독의 기괴한 듯 독특한 감성이 가장 극에 달하는 영화이기도 하며, 가장 독특하고 매력적인 부분은 아무래도 흔히들 무섭거나 음침하고 우울하게 묘사하는 사후세계를 팀 버튼 답게 유쾌하면서도 신비롭고 환상적으로 묘사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특히나 사후세계에도 죽은 자들을 위한 상담소(일종의 서비스센터 느낌의)가 있고 그들에게 많은 유령들이 도움을 청하러 대기표를 뽑아 2-3개월씩이나 기다린다는 설정이 너무나 파격적이고 신박했다. 정말 동화같이 환상적이고 신선했던 영화.
그리고 영화 속에선 산 자와 죽은 자가 마치 뒤바뀐 듯한 느낌으로 묘사를 해서 대비에서 나오는 재미 또한 상당하다. 작 중 유령부부 아담과 바바라는 유령인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산 자들에게 자신의 집을 빼앗기고 그들에게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당할 뻔하는 등 인간적인 면을 보여준다. 심지어 그들을 겁 줘서 내보내려 별의 별 짓을 다하지만 하나같이 실패로 돌아가는 것도 웃음 포인트 중 하나다. 반면 오히려 새로 이사온 가족들은 유령의 어떠한 공격에도 아무런 타격이 없었으며, 오히려 그들이 가장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는 중반부의 댄스 장면 또한 산 자들에게 흥미를 일으켜 심령술을 이용해 유령들을 다시 소환하려 하는 등 유령보다도 더 유령스러운 짓까지 서슴치 않는다. (애초에 리디아의 비주얼이 유령부부보다 더 무섭다;;)
이렇게 흔한 엑소시즘물이나 유령저택물의 클리셰를 오히려 뒤집어버리는 설정이 유쾌하다못해 병맛으로까지 다가왔다. 그리고 영화의 메인주인공인 비틀쥬스 역시 산 자를 내쫒는 유령무당이라는 설정 자체만으로도 신선했는데, 그가 리디아를 이용해서 현실로 소환된 후부터 술취한 또라이같은 모습과는 다르게 산 자들을 모두 제압해내는 카리스마까지 미워할 수 없는 최종보스였다. 이 외에도 당시였기에 가능했던 CG 없이 특수효과만으로 표현한 독특한 느낌의 비주얼 역시 너무나 매력적이고 CG보다 훨씬 강렬하게 느껴졌다. 사실 지금보다는 삼하인(입동, 대충 할로윈 시즌)에 더 잘 어울리는 영화지만 후속작이 최근 개봉했기에 찾아보고 리뷰해본다.
추신) 리디아 캐릭터의 비주얼만으로 봤을 때 뭐라도 있을 것 같았는데 의외로 그냥 평범한 오컬트덕후(?) 소녀였어서 싱거웠다. ㅋㅋㅋ 정말 사후세계 묘사가 너무나 매력적이었던 영화. 유령부부 중 아담 역할의 알렉 볼드윈 배우의 당시 모습이 너무나 매력적...이었던...ㅎㅎㅎ (내 식이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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