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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 3 (2023) 리뷰 :: 권력+지능형 비주얼 빌런의 등장, 전작과는 다소 달라진 전개와 구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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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 3 (2023) 리뷰 :: 권력+지능형 비주얼 빌런의 등장, 전작과는 다소 달라진 전개와 구도

호박마차2 2024. 9. 1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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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 3 포스터

 

 

범죄도시 3

- THE ROUNDUP : NO WAY OUT, 2023

 

 

2편 이후 7년의 시간이 흐르고 2015년. 어째서인지 익숙한(?) 사건으로부터 마석도(마동석)가 사건을 해결한 후, 새롭게 전근을 오게 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호텔에서 젊은 여성이 추락사했다는 사건을 듣고 현장으로 간다. 시신의 혈액에서 상당수의 마약 성분이 검출되고, 그녀가 죽기 전 갔던 클럽에 잠입한다. 그곳에서 마약을 판매하고 있던 직원을 현장에서 체포, 그로부터 클럽 사장에게 마약을 돌리던 재일교포 히로시(강윤)의 존재를 알게 된다. 그렇게 히로시를 자택에서 검거 후 이송하던 중, 반장 장태수(이범수)와 동료들이 의문의 교통 사고를 당하고 그 자리에서 히로시는 사망, 마약들이 전부 사라진다.

 

석도와 만재(김민재)는 부상으로 치료받고 있던 그들의 병문안가면서 마약수사팀원들로부터 반장이 실종됐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렇게 구룡경찰서 마약단속반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메인빌런 주성철(이준혁)을 마주하게 된다. 겉으론 협조하겠다고 하지만 싸늘한 반응을 보이던 성철은 사실은 일본 야쿠자들이 한국으로 마약을 들여올 때 뒤를 봐주고 있었으며, 토모(안세호)와 함께 재료를 빼돌려 한국에서 유통하고 있었던 것. 이 때문에 일본의 야쿠자 부하인 리키(아오키 무네타카)가 한국으로 들어와 한국 지부를 모조리 쓸어버리려 하고. 성철과 토모, 그리고 리키까지 야쿠자들의 마약 싸움의 중간에 석도가 얽히게 된다.

 

 


 

 

1년만에 다시 돌아온 범죄도시 3편. 전작들에서 1편의 장첸, 2편의 강해상까지 워낙 강렬한 빌런들을 만들어놓은 탓인지 이번 3편에서는 잔혹하고 강렬한 인상을 보여주기보단 부패경찰 주성철이라는 지능적이고 권력까지 가지고 있는 새로운 유형의 빌런을 탄생시켰다. 또한 1편, 2편이 모두 살인사건이 주된 범죄라면, 3편에서는 마약 유통이라는 다른 분야의 범죄에 마석도가 발을 들이게 되면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래서인지 1편과 2편에 비해서 시원시원한 액션씬이 나온다는 느낌은 별로 받지 못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마석도가 범죄자들을 시원하게 뚜까패는 흐름보다는 악질적인 범죄를 소탕하는 데에 더 주력한 흐름으로 보인다.

 

3편에서는 전작들과는 다르게 메인빌런이 무려 2명이 등장한다. 한 명은 권력과 함께 지능까지 가지고 있어 전작의 빌런들과는 다르게 이해타산적으로 움직이는 부패경찰 주성철, 그리고 다른 한 명은 일본에서 성철과 동료들을 죽이러 온 앞뒤 가리지 않는 야쿠자 리키. 아무래도 리키의 경우는 전작들의 장첸, 강해상을 의식한 감독님이 넣은 듯 두 빌런과 비슷하게 잔혹하고 목표에만 돌진하는 성향을 보여주는 반면, 성철은 그야말로 지능+권력형 빌런이어서 석도가 그를 잡기까지 전 시리즈 통틀어서 가장 힘들고 소위 고구마가 좀 많지 않았나 싶다. (진짜 범도 시리즈 중 유일하게 고구마를 느꼈던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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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들의 유형이 달라져서 그런지 작품 구도와 전개도 많은 차이점이 보였는데, 무엇보다도 석도가 메인빌런을 향해 시원시원하게 나아가는 전작들과는 다르게 여기선 중반부까지 성철의 존재에 제대로 다가가지도 못하는데다 리키와 성철 모두를 후반부까지 계속해서 놓치는 등 고구마 전개가 좀 많다고 느껴졌다. ㅠㅠ 또한 잔혹한 카리스마 빌런이었던 장첸, 강해상에 비해서 주성철(뿐 아니라 리키도)의 포스가 생각보다 그리 강렬하진 않았어서 다소 많이 아쉬웠던 3편. 그래도 부패경찰이 요리조리 수사망을 피해가는 것, 외에도 자잘한 빌런들까지 오히려 현실고증은 3편이 제일 많이 살리지 않았나 싶었다.

 

 


 

 

추신)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이... 그냥 이준혁 배우 상의탈의 장면 뿐... ㅋㅋㅋㅋ ㅠㅠ (죄송함돠...)

 

 

이 장면만으로 충분히 볼 가치가 있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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