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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마차의 영화+드라마 이야기
찰리와 초콜릿 공장 (2005) 리뷰 :: 팀 버튼 감독 식 마라맛 자본주의 사회 디스 영화 본문
찰리와 초콜릿 공장
-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2005
가난하지만 착한 심성을 가진 소년 찰리 버켓(프레디 하이모어)은 할아버지로부터 늘 마을 한 켠에 거대하게 세워져 있는 초콜릿 공장에 관한 이야기를 듣곤 한다. 초콜릿 공장을 운영하는 주인 윌리 웡카(조니 뎁)는 괴짜지만 초콜릿에 한해서는 엄청난 천재이자 누구도 따라갈 수가 없는 1인자다. 할아버지는 젊은 시절 그의 공장에서 일을 했었지만, 웡카의 실력을 질투한 같은 업계의 다른 이들이 공장 직원에 스파이를 심어 그의 레시피를 훔쳐오고, 그 사건 이후로 웡카는 모든 직원들을 해고 후 그대로 공장의 문을 닫고 현재까지 열지 않고 있다.
하지만 갑자기 웡카가 초콜릿 공장의 초대장을 딱 5장만 초콜릿에 같이 넣어 전세계에 뿌렸다는 사실이 공개된다. 그렇게 모든 아이들이 전투적으로 초콜릿을 사들이고 5장 중 4장은 모두 초콜릿을 사들일 능력이 넘쳐나는 재벌 2세들에게로 가고. 찰리는 실망하던 찰나, 길에서 행운으로 주운 지폐로 산 초콜릿에 드디어 초대장이 발견된다. 그렇게 찰리 역시 할아버지와 함께 웡카의 초콜릿 공장에 들어가게 되고. 하지만 아무리 괴짜라곤 해도 어딘가 수상쩍은 모습의 웡카를 따라 공장 견학을 하면 할수록 아이들이 하나 둘씩 이상한 일을 당하고 사라지는데.
몽환적이고 독특한 세계관과 영상미를 자랑하는 팀 버튼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 아마도 팀 버튼 감독의 가장 유명한 작품이 이 영화이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내 팀 버튼 감독의 최애영화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이다.) 팀 버튼 감독의 명성답게 마치 팀 버튼 자체를 상징하는 듯한 괴짜 캐릭터 웡카부터 한 겨울의 시린 날씨와 하얀 눈과 대비되는 까만 초콜릿과 색색깔의 열기가 느껴지는 공장 내부의 색감이 너무나 매력적이었던 영화. 젊은 시절의 조니 뎁의 미친 것 같은(;;) 연기력부터 그 시절부터 팀 버튼의 뮤즈였던 헬레나 본햄 카터 등 유명한 배우들의 과거 시절의 모습을 보는 것 또한 꽤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무엇보다도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어렸을 적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괴랄한 영화라고만 생각했었던 이 영화가 알고보니 팀 버튼 식의 엄청난 마라맛 자본주의 사회 디스 영화였다는 것이다. 영화 속에서 초반부터 등장하는 공장 직원들을 시켜서 초콜릿 공장 티켓을 찾게 3일간 노동력 착취를 하는 장면부터 말이 좋아 웡카와 협력 관계지 결국엔 역시나 노동착취 당하고 있는 움파룸파(딥 로이), 심지어 돈 많고 자본주의에 찌들어서 가정교육을 이상하게 시키는 부모의 아래에서 그대로 배우고 자란 4명의 천박하기까지 하던 아이들의 모습까지. 장면 하나하나가 자본주의를 이렇게까지 격렬하게 까는 영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강하게 비판하는 것이 느껴졌다. 심지어 그 아이들이 한명 한명씩 자신의 무례함, 천박함, 거만함으로 인해 스스로에게 되돌릴 수 없는 벌을 내리게 하는 장면은 팀 버튼 식으로 유쾌하게 그려져서 그렇지 아이들이 감당하기엔 너무 잔인하기까지 할 정도다.
또한 영화는 그 시절 가족 영화답게 가족애까지 보여주고 있는데, 이게 의도를 한건지 아닌건지 다소 모순적이다. 중반까지 가족, 부모라는 단어를 내뱉지도 못하던 웡카가 찰리의 말 한마디에 바로 아빠를 찾아가서 화해하고, 찰리네 가족들과 새로운 가족이 되는 장면까지 너무 급작스럽게 이어지며 조금 개연성도 없다고 느껴졌다. 애초에 초중반까지 찰리 나잇대의 아이들을 그렇게까지 잔혹하게 벌을 줘놓고 이제와서 가족애를 강조하는 게 오히려 팀 버튼 식으로 천박한 자본주의와 함께 당시(뿐 아니라 현재도)의 겉치레 보여주기식 화목한 가정 이미지 메이킹을 조롱하는 게 아닐까 싶은건 기분 탓일까.
추신) 웡카의 초콜릿.... 나도 먹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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