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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마차의 영화+드라마 이야기
돈 무브 (2024) 리뷰 :: 사이코패스와의 추격전으로 다시 얻게 된 생존 욕구, 의외의 힐링 포인트 본문
돈 무브
- Don't Move, 2024
주인공 아이리스(켈시 애스빌)는 아들을 잃은 후 삶의 의욕이 사라진 상태로 외딴 숲의 절벽을 찾는다. 그곳에서 절벽에서 떨어져 죽은 아들을 위한 추모를 올린 후, 자신도 함께 따라 죽기 위해 절벽 앞에 선다. 그러던 때, 누군가가 다가와 아이리스를 다급하게 말리지도 않고 그저 대화를 시도한다. 그는 리처드(핀 위트록)라는 이름으로 사고로 연인을 잃은 사연을 가진 남자다. 그렇게 둘은 무덤덤하게 자신의 사연을 말하고서 돌아서고, 아이리스 역시 마음이 바뀌어 다시 절벽에서 내려오는데.
하지만 친절한 줄만 알았던 리처드가 갑작스럽게 아이리스에게 전기충격기로 공격을 해 기절시킨다. 그리고 아이리스가 다시 의식을 되찾으니 그에게 납치되고 있는 상황이었던 것. 이에 어떻게든 그에게서 벗어나보려 안간힘을 쓰며 이 깊은 숲 속을 헤메지만, 이미 리처드가 주사한 약의 효과 때문에 점점 몸이 마비되어가고. 그렇게 숨막히는 숲 속에서의 숨바꼭질을 시작한다.
2024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1시간 30분 정도의 러닝타임의 스릴러 영화. 출연진도 거의 없고 주연 배우들인 켈시 애스빌과 핀 위트록, 단 두사람만의 호흡으로 계속해서 이어지는 영화인데 평점이 나쁜 것에 비해선 생각보다 신선하고 재미있게 본 영화. 삶에 의욕을 잃고 죽음만을 기다리는 주인공이 우연한 계기로 사이코패스 살인마를 만나게 되면서 오히려 생존욕구가 발동되는 소재의 영화인데, 특별히 반전이 있거나 한 것도 아니고 예상했던대로 흘러가서 살짝 무난무난했던 영화라고 생각한다. 주인공이자 피해자인 아이리스의 사연이야 그렇다 쳐도, 악역인 리처드는 작 중 이름도 가명이고 사연도 거의 언급만 하다시피 나오는데 이게 오히려 현실에서의 가해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영화를 보다보면 중간중간 리처드(이자 앤드류라는 가명도 나온다)가 도망치려다 결국 다시 붙잡혀 돌아온 아이리스에게 그녀를 도와주려다 그에게 살해당한 피해자들을 바라보며 '네가 죽게 만든거야'라고 말하는 장면을 반복해서 보여주는데, 이는 현실 속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오히려 죄책감을 떠넘기는 가스라이팅 방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 장면과 이어진다고 생각되는 장면이 하나 있는데, 작 중 리처드가 말했던 납치살인마가 된 결정적인 계기의 행위를 마지막 결말 부분에서 아이리스가 그에게 그대로 똑같이 말해주는 장면이 가장 쾌감이 느껴졌던 장면이기도 하다. 결국 가해자에게 가스라이팅을 그대로 돌려주는 장면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비록 스릴러 영화긴 하지만 이 영화의 또 다른 킬링 포인트가 있는데. 바로 의외의 힐링 포인트가 있다는 것이다...ㅋㅋ 스릴러 영화에서 무슨 힐링 포인트냐 하겠지만, 작 중 숲 속에서 아이리스가 몸에 마비가 오면서 정신이 나른해지고 쓰러지는 장면들이 유달리 아이리스의 시야로 슬로우모션처럼 느리게 자연 풍경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 장면이 나에겐 꽤나 힐링 포인트로 다가왔다. 사실 따지고보면 슬로우모션이라기 보다도, 원래 느리고 잔잔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특별한 기법 없이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추신) 핀 위트록 배우는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시즌4>에서 인상깊은 또라이 캐릭터로 보고 강렬하게 기억에 남았었는데, 또 예상치 못한 영화에서 이렇게 만나서 반가웠다. 여전히 또라이 역할이 잘어울리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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