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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사이드 스쿼드 (2016) 리뷰 :: 스토리보단 캐릭터의 매력으로 끌고가는 영화 (ft. 할리퀸의, 할리퀸에 의한, 할리퀸을 위한) 본문

영화 리뷰

수어사이드 스쿼드 (2016) 리뷰 :: 스토리보단 캐릭터의 매력으로 끌고가는 영화 (ft. 할리퀸의, 할리퀸에 의한, 할리퀸을 위한)

호박마차2 2025. 1. 1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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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사이드 스쿼드 포스터

 

 

수어사이드 스쿼드

- Suicide Squad, 2016

 

 

DC 세계관 속 고담 시티의 슈퍼맨이 사망하고, 이에 슈퍼맨을 대체할 국가안보를 지킬 팀을 만들어야 했기에 아만다 월러(비올라 데이비스)는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빌런들, 범죄자들로 구성한 일명 자살 특공대,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결성하게 된다. 구성원은 누구든 한방에 죽일 수 있는 청부업자 출신 데드샷(윌 스미스), 조커보다 더한 사이코패스 애인 할리퀸(마고 로비), 의리 따위는 기대할 수 없는 강도 캡틴 부메랑(자이 코트니), 불을 자유자재로 쓰는 메타휴먼 디아블로(제이 에르난데스)와 여기에 현직 군인 대령 릭 플래그(조엘 킨나만), 그리고 그의 비서 카타나(캐런 후쿠하라)까지.

 

원래 여기에 고대 마녀 인챈트리스(카라 델레바인) 또한 투입됐어야 했으나, 자신의 오빠인 인큐버스(알랭 샤누안)를 깨우는 바람에 그녀 또한 도망치고 전철역 하나를 통째로 지배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만다. 이에 수어사이드 스쿼드 팀은 인챈트리스를 막기 위해서 언제 어느 멤버가 어떻게 돌발 행동을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무작정 현장에 투입되고. 여기에 애인 할리퀸을 다시 감옥에서 빼오기 위해 뒤를 추적하고 있는 조커(자레드 레토), 인챈트리스에게 조종당하는 사람도 괴물도 아닌 존재들의 공격까지 이어지는데.

 

 


 

 

2016년에 개봉 후 영화 보다는 할리퀸 캐릭터 자체가 엄청나게 화제가 되면서 혹평을 받은 퀄리티에 비해서 흥행도 같이 해버린(?) DC 유니버스의 다크히어로 영화. 아마도 이 영화는 할리퀸과 함께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으로 유명한 영화가 아닐까 싶다.ㅋㅋ 영화 자체는 사실 전형적인 다크히어로물이며 원작을 모르고 보았었던 그 당시엔 왜 이리도 혹평을 받는지도 의문이었으나, 원작 속 언제 어떻게 배신때릴지도 모르는 수어사이드 스쿼드 팀의 분위기를 알고 있는 지금 다시 보니 왜 저렇게 빌런들이 하루만에 동료애로 똘똘 뭉쳐있는지... 의문이긴 하다. ㅋㅋㅋㅋ 당시에도 그렇고 여전히 아직까지도 할리퀸의, 할리퀸에 의한, 할리퀸을 위한 영화라고 생각된다. (나의 할리퀸과 마고 로비 입덕작이기도 하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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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 알 수 있듯, 단연 스토리보다는 캐릭터의 매력으로만 끌고 가는 영화라고 볼 수 있다. 그도 그럴게 시작부터 아만다 월러의 소개로 수어사이드 스쿼드 멤버들의 프로필이 각각 나열되면서 그들의 사연, 그들의 매력을 소개하는데 마치 영화보다는 아이돌 데뷔 시 멤버들 프로필 소개하는 영상과도 같더라. 캐릭터의 매력으로 따지면 사실 왠만한 영화들보다도 훨씬 더 다채롭다. 빌런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알록달록 형형색색의 비주얼멤버 할리퀸은 말할 것도 없고, 윌 스미스의 카리스마가 그대로 보여지는 데드샷, 군인 정신으로 딱딱했으나 점점 더 그들과 스며드는 릭 플래그, 어떻게든 팀에서 빠져나가려 하는 듯 보이나 마찬가지로 팀에 스며든 캡틴 부메랑, 무시무시한 겉모습에 비해 아기자기한 내면을 가진 킬러 크록. 여기에 원작과는 달라도 그래서 더 매력적인 초초초섹시빌런 할미새(할리에 미친 새Xㅋ) 조커, 고대마녀미부터 SF 외계미(?)까지 뽐내는 훌라댄스장인 인챈트리스까지.

 

캐릭터들만 보면 정말 주연부터 조연 캐릭터 하나하나까지 너무 매력적이다. 그게 영화 완성도까지 이어졌다면 참 좋았으련만...ㅠㅠ 내가 계속 캐릭터의 매력을 언급하는 이유는 이 영화의 장점이 오로지 개성있는 캐릭터들 밖에 없다는 이유기도 하다... 개연성따위 개나 줘버린 오늘 처음 만난 빌런들의 갑분가족애, 아무리 주연캐릭터라도 데드샷과 할리퀸에게만 몰빵된 분량, 심지어 마지막 결투씬의 쓸데 없는 슬로 모션부터 신파까지.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지만, 할리퀸과 아이들(;;)의 매력만으로도 킬링 타임용으로 보기엔 충분한 영화기도 하다.

 

 


 

 

추신) 다른 DC 영화들에 비해서 유달리 색감이 알록달록하니 밝은 느낌이 드는 영화다. 그래서 그런지 빌런들이 나오는 다크히어로물임에도 불구하고 여느 DC 영화들보다도 훨씬 더 분위기도 밝더라. (유일한 또 다른 장점;;)

 

<수어사이드 스쿼드 (2016)>부터 <버즈 오브 프레이>,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2021)>까지 유달리 DC 중에서도 할리퀸 시리즈는 OST 라인업이 하나같이 화려하더라. 수스쿼 OST도 트웬티 원 파일럿츠, 켈라니, 이매진 드래곤스, 에미넴, 그리고 릭 로스와 스크릴렉스 등. 라인업이 장난 없다.

 

 

할리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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