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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마차의 영화+드라마 이야기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2021) 리뷰 :: 고어한 19금이 되서 돌아온 자살 특공대, 근데 주인공팀의 반 이상이 죽어나가는... 본문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2021) 리뷰 :: 고어한 19금이 되서 돌아온 자살 특공대, 근데 주인공팀의 반 이상이 죽어나가는...
호박마차2 2025. 1. 14. 00:06
이 도시는 네 것이 아니야.
우리들의 것도 아니지.
쥐들은 모든 생물들 중 가장 천시받고 멸시받는 동물이란다.
이런 얘들에게 목적이 있다면 우리 모두에게도 있지 않겠니?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 The Suicide Squad, 2021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 이후로 아만다 월러(비올라 데이비스)는 수어사이드 스쿼드 프로젝트를 전적으로 추진하여 계속해서 새롭게 팀을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전장으로 그들을 투입시킨다. 팀 이름도 자살 특공대라는 우울한 팀명 말고 '태스크 포스 X'라고 지은 후, 할리퀸(마고 로비)과 릭 플래그(조엘 킨나만), 캡틴 부메랑(자이 코트니) 외 새로운 빌런들로 구성된 팀을 코르토 말테제로 보낸다. 하지만 이들 중 스파이가 있었으며, 그로부터 발각된 후 할리퀸과 릭 플래그를 제외한 전원이 매우 잔혹하게(ㄷㄷ) 사망한다.
하지만 알고보니 아만다는 B팀을 다른 해변가로 이미 투입시킨 상태였으며, 이 팀은 블러드스포트(이드리스 엘바), 피스메이커(존 시나), 킹 샤크 나나웨(실베스터 스탤론), 폴카도트맨(데이비드 다스트말치안), 랫캐처2(다니엘라 멜키오르)로 구성됐다. 이들은 코르토 말테제 내 쿠데타 세력인 반미 세력의 정체불명의 외계 불가사리 프로젝트와 관련된 모든 것을 파괴하라는 명을 받고 이동하던 중 릭 플래그와 할리퀸을 구출한다. 그리고 마침내 도착한 요툰하임(불가사리 프로젝트 본거지)에서 상상치도 못했던 존재를 마주한다.
혹평에 혹평을 받았던 불운(?)의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 2016> 이후 제임스 건 감독의 손 아래에서 새롭게 리부트, 가 아니라 리런치된 영화. (시점은 수스쿼 2016, 버오프 둘 다 지난 시점으로 보여진다.) 제임스 건 감독 특유의 노빠꾸 19금 고어한 연출과 시원시원한 액션씬이 매우 압도적으로 강렬했던 영화다. 인트로부터 인상적이게 당연히 주연이라고 생각했던 A팀 일원들이 할리와 릭을 제외하고 전부 몰살당한다. 그것도 매우 잔혹하게! 정말 새삼 이 감독 노빠꾸구나 싶더라. ㄷㄷ 더수스쿼 역시 수스쿼 2016 만큼이나 멤버들이 각양각색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제정신아닌 할리퀸 뿐 아니라 더수스쿼 버전의 데드샷 같았던 블러드스포트, 평화를 위해선 누구든 죽일 수 있다는(;;) 피스메이커, 쥐들을 다룰 줄 아는 랫캐처2, 일종의 실험체 메타휴먼인 우울캐 폴카도트맨에 마스코트 귀요미 나나웨까지. ㅎㅎ
전작들에 비해서도 정말 B급 감성의 병맛 고어한 액션씬이 ㅈㄴ 많이 연출된 작품이다. 가장 인상깊었던 액션씬은 단연 할리퀸의 감옥에서의 무차별 액션씬. 특히나 할리퀸이 창을 들고 달려나가며 적군을 죽일 때 피 대신 꽃잎들로 표현한 장면이 매우 할리스럽게 인상깊었던 연출이었다. 이 외에도 인트로의 무차별 학살 같던 액션씬과 또 하나의 무차별 학살이던 릭 플래그 구출 장면... ㅋㅋㅋㅋ 외에도 마지막 외계 불가사리와의 대결씬까지 액션 하나하나가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하고 피비린내나는 장면들이더라. (특히 마지막 외계 불가사리를 죽이는 장면이 제일 잔인했다... 쥐들이 눈 안 혈관을 갉아먹어서 죽인다. ㄷㄷ)
이 마지막 장면의 메시지가 묘하게 나를 울렸는데, 랫캐처2가 이 도시는 너의 것도, 우리의 것도 아니고 이들의 것이라고 말하며 쥐들을 소환하는 장면이 나온다. 왜 감독이 하필이면 쥐로 최종보스를 죽이게 했을까? 라는 의문이 들 수 있는데 아마도 그 이유는 쥐가 가장 천시받는 동물이라는 랫캐처2의 과거 회상에서 답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동물들 중 가장 천시받는 쥐들은 '가난'이자 곧 '하층민'을 상징한다. 즉, 한낱 작은 쥐들이 모여서 지구를 침략하려는 외계 불가사리를 물리치는 장면은 현대 사회가 천시하고 멸시하는 사회의 하층민, 약자, 소수자들이 비록 보이기는 약해보이나 그들의 연대가 결국 이 지구를 지키고 진정한 평화를 가져온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2시간 러닝타임동안 계속 고어하고 자극적인 장면들만 보다가 막판에 이 장면에서 눈물 찔끔 나올 뻔했던 영화...ㅋㅋ
추신) 할리퀸의 언급이 거의 없었는데, 수스쿼 2016부터 더수스쿼까지 할리퀸 3부작으로 보았을 때에도 서사가 완벽하다. 아직 조커의 그늘 아래에 있던 시절인 수스쿼 2016, 조커와 헤어진 후 처음으로 홀로서기한 버오프, 그리고 해방 이후 성장하여 혼자서 외계 불가사리의 눈 속으로 뛰어드는 더수스쿼까지. (비록 바로 뒤에 쥐들이 이어서 들어오지만) '할리퀸'이라는 빌런이 홀로서게 되기까지의 성장 과정을 보여준 것 같아서 좋았다.
이번 영화 역시 OST 라인업이 화려하다. 강렬한 다이다이송(ㅋㅋ)의 더 짐 캐롤 밴드부터 조니 캐쉬, 제시 레예스, 그랜드선, 캔자스 등 굵직굵직한 팝가수들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