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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 오브 프레이 (할리퀸의 황홀한 해방) (2020) 리뷰 :: 시작부터 끝까지 '할리퀸'스러움으로 가득 차있는 영화 본문

영화 리뷰

버즈 오브 프레이 (할리퀸의 황홀한 해방) (2020) 리뷰 :: 시작부터 끝까지 '할리퀸'스러움으로 가득 차있는 영화

호박마차2 2025. 1. 1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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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 오브 프레이 (할리퀸의 황홀한 해방) 포스터

 

 

버즈 오브 프레이 (할리퀸의 황홀한 해방)

- Birds of Prey (And the Fantabulous Emancipation of One Harley Quinn), 2020

 

 

조커와 헤어진 후, 다른 이들로부터 홀로서기를 할 수 없다는 말을 들은 할리퀸(마고 로비)은 홧김에 조커와 첫 시작을 의미하는 화학 공장을 폭파시켜버린다. 하지만 그게 오히려 화근이 되어 고담시의 모든 이들의 할리퀸과 조커가 깨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게 무방비 상태로 평소에 감히 접근해오지도 못하던 각종 범죄자들의 표적이 되버린 할리퀸. 결국 그를 노리는 수많은 빌런들 중 가장 잔혹한 범죄왕 로만 시오니스(이완 맥그리거)에게 납치되어 죽을 위기에 처한 순간, 할리퀸이 기지를 발휘해 그의 다이아몬드를 되찾아주겠다는 조건 하에 겨우 살아남는다.

 

그렇게 로만의 다이아를 찾아 나선 할리퀸은 그 다이아를 훔친 위탁가정에서 자란 어린 소매치기 카산드라(엘라 제이 바스코)를 찾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하필이면 카산드라가 다이아를 삼켰고, 다이아를 몸 밖으로 빼낼(?) 때까지 그녀를 감시한다는 명목 하에 같이 지내게 되는데. 한 편, 로만의 뒤를 캐고 있던 형사 르네(로지 페레즈)와 어쩌다가 로만의 기사마저 되버린 초능력을 가진 가수 블랙 카나리(저니 스몰렛)는 로만의 표적이 된 카산드라를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할리퀸과 손을 잡게 된다.

 

 


 

 

<수어사이드 스쿼드> 속 할리퀸의 대성 이후 4년만에 개봉한 할리퀸 솔로무비, 는 아니고 DC 유니버스 속 '버즈 오브 프레이'라는 팀과 할리퀸을 크로스오버한 영화. 하지만 할리퀸 솔로무비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영화의 첫 시작부터 끝까지 '할리퀸'스러움을 완전히 느낄 수 있는 ㅈㄴ 정신없는(긍정적인 의미) 영화다.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내레이션으로 인한 뒤죽박죽 영화의 전개. 정말 미쳐버린 할리퀸의 정신 상태를 아주 잘 보여주는 듯, 전지적 할리퀸시점에서 아주 지 ㅈ대로 사건을 전개했다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는데 이게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긴 하지만 난 개인적으로 극호였다. 개인적으로 할리퀸의 정신 상태를 그대로 반영해서 영화를 만든게 신의 한수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또한 다른 부분에서도 할리퀸스러움이 느껴지는데, 폭파시킨 공장이 화학 공장임을 살려서 색색깔의 알록달록한 폭팔 효과를 보여주며, 경찰서에서도 공포탄으로 알록달록한 연기가 안개처럼 자욱히 끼는 장면도 할리퀸 특유의 화려함과 발랄함을 그대로 영화 자체에 표현한 것 같았다. (가장 인상깊게 남았던 장면) 그리고 롤러장에서의 액션씬도, 후반부 롤러스케이트를 신고 도로를 달리며 하는 액션씬도 너무나 할리퀸의 특성을 잘 살린 액션씬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전반적으로 DC 유니버스가 맞나 싶을 정도로 발랄한 색감과 알록달록한 색체 역시 할리퀸이었기에 잘 어울리지 않았을까. (이 영화에 비해선 DC 치고 밝다는 수스쿼 2016 색감도 칙칙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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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게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자 가장 큰 단점이라고도 뽑을 수 있다. 분명 영화는 할리퀸 솔로무비가 아니라 팀 버즈 오브 프레이와 할리퀸의 황홀한 해방을 다룬 팀업 영화인데, 너무 할리퀸'만' 황홀하게 해방했다. 버즈 오브 프레이라는 제목이 무색하리만큼 영화 후반부에 실제 '버즈 오브 프레이' 팀으로 결성되는 블랙 카나리, 르네, 헌트리스(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의 비중이 너무 적다. 실제 작 중 이들 중에서 존재감이 그나마 큰 인물은 블랙 카나리 뿐이다. 르네는 조연으로 등장하는 흔한 형사 정도의 존재감에 그치지 않으며, 헌트리스의 등장은 아예 뜬금없다고 느낄 정도다. 카산드라 역시 원작과는 아예 다른 동명이인의 캐릭터로 재탄생했다. 분명히 버즈 오브 프레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영화화 됐음에도 이럴거면 차라리 할리퀸 솔로무비로 나와도 됐지 않았나 싶어 한편으론 아쉽기도 한 영화.

 

 


 

 

추신) 부제가 할리퀸의 황홀한 해방인데, 팀 버오프가 병풍 정도로 전락해서 그렇지 할리퀸의 해방에 대해선 정말 잘 다뤘다고 생각한다. 수스쿼에 비해서 머리나 의상도 다소 프리하게 바뀌었는데 이 점도 조커로부터 해방된 후 자유로워진 할리퀸을 잘 표현했다.

 

이번 버오프 OST는 정말 굵직굵직한 가수들이 참여했다. 정말 외힙계 보스 비치인 도자캣부터 당시 핫하게 떠오르던 샬롯 로렌스, 메간 디 스탈리온, 노르마니 등 팝계 핫한 여가수들이 대거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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