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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마차의 영화+드라마 이야기
그것 2 : 두 번째 이야기 (2019) 리뷰 :: 트라우마를 이겨낼 때, 비로소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 본문
그것 2 : 두 번째 이야기
- IT Chapter 2, 2019
데리 마을에서 페니와이즈(빌 스카스가드)를 무찌른 루저 클럽 멤버들은 그 사건 이후로 각자 성공한 삶을 사는 바쁜 어른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27년의 주기가 다가오고 마침내 페니와이즈의 봉인이 풀려 그가 다시 데리 마을에서 사람들을 살해하고 다니고, 이에 유일하게 데리 마을에 남아있던 마이클(아이제이아 무스타파)이 성공한 채 데리 마을의 일을 잊고 지내는 그들을 다시 데리 마을로 부른다.
유명 소설가로 성공한 빌(제임스 맥어보이), 부부 동반 사업가가 된 베벌리(제시카 차스테인), 유명 개그맨이 된 리치(빌 헤이더), 성공한 건축가 벤(제이 라이언), 리스크 분석가 에디(제임스 랜슨)는 마이클로부터 페니와이즈를 완전히 소멸시키기 위해선 과거 원주민족이 하던 '쿠바 의식'을 진행해야 한다며 그들에게 각각 27년 전 데리 마을에서의 추억이 담겨있는 물건들을 찾아오게 하는데.
지난 1편이 루저 클럽 아이들의 두려움을 이겨내는 성장기였다면, 이번 2편은 27년 후 어른으로 성장한 루저 클럽 멤버들의 트라우마 극복기라고 볼 수 있겠다. 영화 초반부부터 나오는 루저 클럽 멤버들의 성공한 모습은 말 그대로 겉보기엔 굉장히 화려한 삶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후 데리 마을로 다시 모인 루저 클럽 멤버들은 아직까지도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다. 동생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산 빌, 결국 자신을 통제하고 학대하던 부모와 똑닮은 배우자와 결혼한 베벌리와 에디, 자신의 성정체성을 아웃팅 당할까봐 늘 두려워하던 리치, 다이어트 후에도 여전히 뚱보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벤 등.
하지만 결국 영화가 끝나면서 페니와이즈를 다시 한번 무찌른 후(이번엔 완전히 소멸시킨다) 비로소 어릴 적부터 따라다니던 자신의 트라우마에 드디어 완전히 벗어나는 모습을 그리며 트라우마, 혹은 공포심은 아이들만의 것이 아니며 어른이 되어서도 충분히 자신을 따라다닐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 뿐만 아니라 아무리 늦더라도 트라우마(자신의 두려움)와 맞서 이겨냈을 때 비로소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음을 마지막 엔딩 장면의 루저 클럽 멤버들의 해방씬을 통해서 말해주고 있다.
영화의 메시지가 워낙 힐링스럽다지만, 엄연히 공포 영화라고 보기엔 다소 애매한 부분들이 많은 영화여서 아쉬움을 남기기도 하는데. 가장 큰 문제점은 아무래도 너무 긴 러닝타임이 아닐까 싶다. 장장 3시간에 육박하는 러닝타임을 자랑하는 영화인데, 문제는 영화의 진행 속도가 루즈해서 중반이 너무 늘어진다는 것이다. 영화가 파트1 재회, 파트2 과거 물건 찾기, 파트3 의식 진행하기로 나누어져 있는데 파트2에 해당하는 각자의 추억 회상 및 물건 찾는 장면을 너무 캐릭터 한명한명의 서사에 초점을 맞추기보단 빠르고 간략하게 보여줬어도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추신) 전체적으로 1편은 호러 하이틴물이라는 명확한 정체성이 있었는데, 2편은 이도저도 아닌 어른들의 힐링물로 끝나지 않았나 싶다...ㅠㅠ 그래도 베벌리가 할머니 귀신을 만나는 장면은 상당히 인상깊었다. 그리고 페니와이즈보다도 난 소수자의 입장이어서 그런지 인트로의 무지하고 폭력적인 호모포비아들이 나오는 장면이 더 공포더라... ㄷㄷ 미국의 외진 시골을 보여주는 듯한 데리 마을의 잔혹성도 볼 수 있었던 장면.
오늘과 내일이 뉴문 에스밧인데, 어제오늘 그것 시리즈로 에스밧 리추얼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나 신월 자체가 오컬트적으로 기존의 끝맺음, 새로운 시작 등을 의미해서 다른 오컬티스트분들은 이 시즌에 퇴거 의식, 정화 의식을 많이 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여러모로 '새로운 시작'이라는 메시지가 뉴문과 잘 어울리는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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