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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마차의 영화+드라마 이야기
검은 사제들 (2015) 리뷰 :: 악은 항상 가장 취약한 곳을 파고들어 우리들을 절망시킨다 본문
짐승은 절대 자기보다 큰 놈한테 덤비지 않아.
그리고 악도 언제나 그런 식으로 우리를 절망시키지.
검은 사제들
- The Priests, 2015
2015년 서울에서 12형상(악마) 중 하나가 발견되었고, 이를 구마하기 위해 교황청에서 파견된 이탈리아 사제들이 한국으로 들어와 악령을 빙의시킨 돼지를 데려가던 중 악령의 힘으로 인해 결국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된다. 그리고 그 사건과 연관되어있는 뺑소니 사건을 당한 평범한 소녀 이영신(박소담)에게 악령이 빙의되고 만다.
그 사건 이후 영신의 몸 속에 빙의되어있는 악령을 구마하고자 하는 김범신 베드로 신부(김윤석)는 결국 가톨릭 교회로부터 비공식적으로 구마 의식의 허가를 받게 되고, 시간이 흐르며 수많은 보조 사제들과 함께 의식을 진행했지만 영신의 몸 속 악령 또한 상당히 강했기에 구마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 이에 새로운 보조 사제를 찾는 범신의 앞에 그 조건과 딱 맞아떨어지는 가톨릭 학교의 문제아(?)로 여겨지는 최준호 아가토(강동원)가 나타난다. 그렇게 준호는 첫 구마 의식을 돕게 되어 범신의 심부름을 가려던 찰나, 학장 신부(김의성)로부터 범신이 그곳에서 대체 무슨 짓을 벌이고 있는지 감시하라는 말과 함께 카메라를 받게 된다.
장재현 감독의 <파묘>, <사바하>에 이어서 <검은 사제들>까지 전부 보았다. (원래는 사바하 리뷰 이후 바로 보려 했으나, 시간이 도통 나질 않아 주말 아침이 되어서야 다시 보았다...) 장재현 감독 오컬트 영화의 시작점이자 2015년 당시 조각미남 강동원의 전설의 후광짤을 만들어냈다는 그 유명한 영화. 파묘에선 무속+풍수를, 사바하에선 불교+기독교의 콜라보를 다루었다면, 검은 사제들에선 가톨릭과 구마 의식이라는 서구권에선 매우 흔하지만 당시 한국에선 흔치 않았던 소재를 다루고 있다. 그렇기에 사실 이제와서 보면, 파묘와 사바하에 비해선 다소 전형적인 서구식 엑소시즘 영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ㅎㅎ
하지만 그럼에도 글 맨 위 올린 명대사처럼, 검은 사제들 속에서 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단순한 엑소시즘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었다. 작 중 등장하는 악령은 정말 가톨릭 세계관 속 악마처럼 '악' 그 자체로 묘사된다. 아직 보호받아야 할 '약자'로서 미성년자인 여고생 영신의 몸에 빙의하며, (비록 범신이 평소 가톨릭계에서도 눈 밖에 나있었지만) 교회에 몸담고 있으며 악을 구마하려는 범신을 가톨릭 교회는 오히려 눈엣가시 정도로 생각하며 이상하리만큼 방해하려고까지 한다. 그리고 보조 사제를 맡은 준호 역시 악령은 끊임없이 과거의 트라우마(여동생을 사고로 잃었던 사건)를 상기시켜 그를 취약하게 만든다.
이는 즉, 세상의 '악'은 무엇이든 항상 먹잇감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건드려 그를 절망에 빠뜨려 무력화 시키려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악령이 범신을 막으려고 가장 먼저 건드린 부분은 범신이 믿고 따르는 정기범 가브리엘 신부의 몸에 빙의해 그를 저지했으며, 악령이 후반부에 준호의 정체를 알자마자 바로 그의 트라우마를 자극해 그가 도망가게끔 했다는 것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실제로 이는 엑소시즘이나 악마가 나오는 영화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사는 현실에서도 충분히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현실 세상 속에선 늘 가장 먼저 빼앗기는 것은 소수자와 약자였으니. 흔히들 말하지 않는가, 약육강식은 세상의 이치라는 둥... 하지만 영화 속 구마 의식이 성공하는 결말 또한 말해주고 있다. '세상에는 약육강식만이 전부가 아니다, 신은 우리 인간을 그렇게 만들지 않았다. 그러니, 악에 맞서 싸워라'고.
추신) 작 중 등장하는 악마의 이름은 '마르바스'라는 악마로, (가톨릭계에선 어떤지 모르나) 일단 오컬트계에서 마르바스는 게티아 72악마 중 한 존재로 질병의 치유를 해주거나 반대로 질병을 가져다 줄수도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나 스치기만 해도 사람들의 살이 썩어들어가게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작 중에서도 악마에게 노출당한 범신 뿐 아니라 전의 보조 사제, 그리고 준호까지 전부 살이 썩어들어가는 모습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장재현 감독이 오컬트계에서의 지식 또한 어느정도 조사해본 것인가 싶다.
그리고.... 역시 강동원의 미모는 놀라웠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나 또한 영화를 보며 강동원에게 한참 푹 빠졌었는데, 나에겐 '최애는 최애고 강동원은 강동원이다'이기에... 이런 류의 장르물을 안좋아하더라도 강동원 미모 보는 재미로라도 꼭 추천하고 싶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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