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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마차의 영화+드라마 이야기
스팅 (2024) 리뷰 :: 외계에서 날아온 괴물 거미와 맞서 싸우는 재혼 가족의 성장 영화 본문
스팅
- Sting, 2024
12세의 한창 사춘기를 겪을 소녀 샬롯(알릴라 브라운)은 뉴욕의 한 낡은 아파트에서 엄마 헤더(퍼넬러피 미첼), 새 아빠 이던(라이언 코), 그리고 둘 사이에서 낳은 동생 리암과 함께 살고 있다. 새 아빠 이던과 잘 지내고 있으면서도 친아빠를 그리워하는 샬롯은 어느날 같은 아파트에 살고 계신 외할머니의 집으로 몰래 들어갔다가 거기서 거미 한 마리를 발견한다. '스팅'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가족들 몰래 방 안에서 키우기 시작하는데, 일반 거미들에 비해서 먹이를 주면 줄수록 두시간에 두배로 몸집이 커지는 기현상을 보게 된다.
한 편, 스팅을 데려온 이후 아파트 주민들이 하나둘씩 기이한 모습으로 살해당한 채 발견되고, 또한 박멸업자로 일하고 있는 프랭크(저메인 파울러)와 이웃집 괴짜 에릭(대니 킴)은 모두 그녀에게 거미를 키우지 말 것을 당부하는데. 몸집이 커질대로 커진 외계 거미 스팅은 아예 괴물만큼 커진 채 이제는 샬롯의 가족들까지 위협하기 시작한다.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스팅에게 맞서려던 샬롯은 우연히 알게 됐었던 거미의 유일한 약점, 나프탈렌으로 그를 죽이기로 하는데.
오랜만에 본 올해 개봉한 헐리우드 공포 영화. (그러고보니 올해 본 영화가 <위시> 빼곤 지금까지 다 국내 영화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공포 영화보다는 괴수 영화에 가까운 전개다. 한 어린 주인공이 순수함에 발견하고 키웠던 존재가 알고보니 외계의 존재였고, 괴물이 되어 인간을 하나둘씩 먹어치운다는 설정. 심지어 후반부에는 주인공이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괴물과 맞서 싸우는 장면까지, 괴수 영화의 클리셰를 넘어서 아예 성장 판타지 영화까지 보인다. 스토리 자체만으로 봤을 땐 뻔하디 뻔한 헐리우드의 B급 영화, 혹은 클리셰 그 자체이기에 큰 흥미를 느끼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럼에도 한번 쯤은 볼만하다고 느끼게 만드는 요소는 다름아닌 외계 괴물거미 스팅의 압도적인 무서운(징그러운) 존재감이다. 전형적인 괴수 영화임에도 처음엔 작고 평범한 거미였던 그가 점점 더 반려동물부터 결국엔 인간까지 잡아먹으면서 몸이 더 커지면서 오는 공포감과 스릴감은 클리셰를 그대로 보여줌에도 역시나 짜릿했다. 그리고 가장 명장면이라고 생각되는 (포스터에도 나와있는 장면) 주인공 샬롯이 헤드폰을 끼고 무방비 상태일 때 천장에서 본색을 드러내며 가족들을 하나 둘씩 헤치는 장면, 이 외의 스팅의 샤냥 장면들이 모두 긴장감높게 연출되서 마음에 들었다. (클리셰를 아무리 진부하다 할지라도, 왜 쓰이는지 알 것만 같은 장면들. 정말 무서웠다.)
그리고 이 영화에는 스팅의 무시무시한 존재감 뿐 아니라 나름 영화적으로 재혼 가정이 초반에 삐그덕거리다가 괴물거미의 습격으로 하나로 뭉쳐지는 과정을 풀어냈다. 친아빠를 그리워하는 사춘기 소녀 샬롯과 아직 샬롯과 보이지 않는 벽이 있기에 함부로 다가갈 수 없는 이던이 서로를 진정한 아빠와 딸로 느끼게 되는 과정은 클리셰 그 자체임에도 그저 스릴러 영화로만 보이는 이 영화를 나름대로 가족들의 성장서사가 있는 성장 영화로도 비춰지게 해준다.
추신) 영화 속 가장 돋보이는 (스팅 제외) 인물은 사실 샬롯도 이던도 아닌 프랭크였다. 그저 뻔한 스토리의 진지한 영화로 갈 수 있던 작품에 톡톡 쏘는 탄산수처럼 각종 드립과 찰진 대사로 생기를 불어넣은 캐릭터. 덕분에 B급 코미디 영화처럼 공포 영화를 보면서 피식 하고 웃을 수도 있었다.
전체적으론 적당히 볼만한 영화지만,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묘하게 장르가 바뀌는 것만 같은 기분은 지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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