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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마차의 영화+드라마 이야기
피치 퍼펙트 2 (2015) 리뷰 :: 벨라스의 성장통, 학교를 벗어나 세계로 나아가려는 청춘들 본문
때로는 완전히 무너져야만
다시 세울 수 있는 것들이 있어.
피치 퍼펙트 2
- Pitch Perfect 2
1편 이후 시간이 흐르고 어느덧 벨라스는 졸업반이 되어 아카펠라계의 퀸으로서 대통령 앞에서 공연을 할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공연 도중의 한번의 실수로 이 모든 명예와 영광은 물론, 그보다 더 아래로 완전히 추락한 채 아카펠라계에서 영구 제외될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 되버리고. 한 편, 전직 벨라스 멤버의 딸 에밀리(헤일리 스테인펠드)가 바든 대학에 입학한 후 자연스럽게 벨라스 멤버로 새롭게 영입된 후, 추락한 명예와 챔피언 타이틀을 되찾기 위해 이제는 대학 대회를 넘어 세계 아카펠라 챔피언 대회에 참가 신청을 한다.
하지만 하필이면 벨라스의 실수로 빼앗긴 영광의 타이틀은 독일의 유명한 아카펠라 퍼포먼스팀 D.S.M이 가져가고, 더군다나 그들의 10명을 가뿐하게 넘는 인원과 피지컬로 관중을 사로잡는 퍼포먼스까지 보고오자 조바심에 벨라스는 자꾸만 재기할 수 있는 상황에서마저 사소한 실수로 인해 더 더 아래로 추락하기만 한다. 거기다 벨라스 뿐 아니라 졸업 이후의 삶을 위해 멤버들 몰래 인턴 생활을 시작한 베카(안나 켄드릭)는 그곳에서 음악 프로듀서의 꿈을 꾸는 자신보다도 더 훌륭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과 마주하며 절망감까지 느끼고. 이에 결국 폭팔하고 만 베카와 클로이(브리트니 스노우)는 그만 대판 싸우고 만다.
1편 이후 3년만에 나온 속편으로, 우리나라에선 1편이 개봉한 적이 없어서 그런지 <피치 퍼펙트 : 언프리티 걸스>라는 기괴한 이름으로 개봉했던 전적이 있다...;; (당시 언프리티 랩스타라는 프로그램이 유명했다.) 1편을 크게 가부장제에 대항하는 여성과 소수자들의 서사에 집중했다고 해석했는데, 2편은 오로지 벨라스의 성장에 더욱 집중한 것처럼 느껴졌다. 이를 더욱 느낄 수 있는게 1편에서는 대학 아카펠라 그룹들과의 대결이었다면, 2편에서는 더 판이 커져서 세계 챔피언 자리를 놔두고 각국에서 온 아카펠라 그룹들과 대결을 한다.
영화는 시작부터 벨라스가 무려 파격적인 모습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바로 보여주고, 그 다음에 속전속결로 그들이 밑바닥에서부터 어떻게 다시 올라오는지를 그려나간다. 그러면서 동시에 대학 우물 안에서만 놀던 그녀들을 단숨에 전세계에서 뛰어놀 수 있게 판을 더 키워주는데, 이에 처음엔 적응도 하지 못하고 부담감에 계속해서 실수를 연발하면서 웃기고도 답답한 상황들이 계속해서 연출된다. 하지만 결국 그들은 위 대사로도 올렸듯, 자신들의 무기를 완전히 무너뜨린 후 새롭게 다시 시작하고 나서야 D.S.M이라는 거대한 벽을 무너뜨리고 세계 챔피언 자리를 당당하게 차지하게 된다. 이는 곧 그간 대학 안에서만 활동하던 벨라스의 성장통을 의미하며, 벨라스(이 시대의 청춘들)가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해선 지금까지 그들이 쌓아왔던 업적과 영광을 완전히 버리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어야 더 큰 물에서 놀 수 있다는 감독의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이는 벨라스 이야기와는 별개로 진행되는 베카의 인턴 생활에서도 볼 수 있는데, 베카는 대학, 벨라스 안에선 1인자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실력자이다. 하지만 대학의 우물을 벗어나 인턴 생활이라는 사회에서의 첫 걸음을 내밀자 자신보다도 훨씬 더 재능있는 이들을 마주하게 되고 무력감에 휩싸이기까지 하는 장면은 우리 시대의 청춘들의 거울과도 같은 장면이다. 결국 감독은 영화를 통해서 아직 사회에 나갈 준비가 되지 않은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그 알을 깨고 나오라고 강한 메시지를 날려준다. 일단 알을 깨고 나서야 자신의 한계에 부딪혀가며 성장하고, 자신도 몰랐던 자신을 발견하게 되어 더 큰 자신이 될 터이니. (이는 베카 뿐 아니라 벨라스에 집착하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대학 졸업 후의 삶에 두려움을 느끼는 클로이를 통해서도 보여지는 메시지다.)
추신) 1편과는 다르게 2편부터 평이 영 좋지가 않더라. 하지만 난 개인적으로 피치 퍼펙트 시리즈 중 가장 재미있게 본 시리즈가 2편이었다. 이 메시지가 전해주는 뭉클함도 좋았으며 무엇보다도 2편 만의 벅차오르는 감성이 있다...ㅠㅠ 특히나 마지막 Flashlight 장면은 언제 봐도 뭉클하고 감동적이다. ㅜㅜ 그나저나 뉴페이스 에밀리의 활약이 생각보다 별로 없어서 아쉽기도 했다.
이번 2편 역시 음악 영화답게 수많은 명곡들이 등장한다. 피치 퍼펙트 2 오리지널 곡 Flashlight 부터 Wrecking Ball, Lollipop, We Are Never Ever Getting Back Together, We Belong, Run The World (Girls) 등 2편 역시 명곡들로 귀가 호강하고 벨라스와 수많은 팀들의 퍼포먼스에 눈이 호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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