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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마차의 영화+드라마 이야기
피치 퍼펙트 3 (2017) 리뷰 ::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인생의 다음 챕터로 넘어가기 위한 여정 본문
진정한 가족은 너를 잡아내리지 않아.
너를 들어올리지.
우리가 이제 우리 인생의 다음 챕터로
나아가야 할 때가 온 것 같아.
피치 퍼펙트 3
- Pitch Perfect 3
2편 이후 벨라스 멤버들은 학교를 졸업한 뒤 사회로 나가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이 상상했던 멋진 미래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현실적인 인생을 살아간다. 음악 프로듀서가 되긴 했지만 진상들에게 시달리는 베카(안나 켄드릭)와 장의사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중인 클로이(브리트니 스노우), 길거리 무대에서 노래하는 무명가수 에이미(레벨 윌슨), 매번 똑같은 수련회를 책임져 질려가는 오브리(안나 캠프) 등. 그러던 중, 어느덧 졸업반이 된 에밀리(헤일리 스테인펠드)의 메시지에 다시 벨라스가 뭉치는가 싶어 모였건만, 자기들(뉴 벨라스)이 무대하는 것을 지켜봐달라고....
마치 뒷방늙은이 취급까지 당하고 씁쓸한 뒤풀이 중 오브리가 자신의 아버지가 근무 중인 군대의 위문공연에 벨라스를 초대하겠다는 제안을 하고, 그렇게 그들은 위문공연에 참가하게 된다. 하지만 곧 위문공연이 DJ 칼리드(진짜 DJ 칼리드;;)의 새로운 아티스트를 뽑는 경연이었다는 사실과 함께 각기 다양한 곳에서 온 락 밴드, 포크 밴드, EDM 등의 장르 가수들과 대결해야 한다는 것 또한 알게 된다. 한 편, 에이미는 이곳에서 마약상이었던 어릴 적 헤어진 아버지(존 리스고)와 다시 재회하게 되어 혼란스럽기만 하다.
피치 퍼펙트 시리즈의 마지막 파이널을 보여주는 3편. 마지막 시리즈여서 그런지 이번엔 보다 가볍게 벨라스 멤버들의 근황을 보여줌과 함께 그들의 끈끈한 가족애를 위주로 그려나간다. 1편, 2편에서 아카펠라계의 여왕이었던 벨라스 멤버들이 졸업 후 사회로 나오면서 평범한 직장인이 된 모습들이 친근하고 공감이 가면서도 한 편으론 또 씁쓸한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은 건 기분 탓인가.ㅋㅋ 또한 피치 퍼펙트의 공식 커플이었던 베카-제시, 에이미-범퍼 커플이 3편 초반부터 이미 깨졌다는 것을 대사로 알려주는 장면이 과연 피치 퍼펙트다운 노빠꾸 극현실주의 블랙코미디를 보여준다고 생각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이번 마지막 시리즈에선 벨라스 멤버들의 가족애를 위주로 보여준다. 이를 대비되게 해주는게 바로 깜짝 등장한 에이미의 아버지인데, 그는 사실 에이미와 재회해 용서를 빌고 다시 화해를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에이미의 앞으로 떨어진 통장 속 1억을 노리고 접근했다는 게 작 후반에 밝혀진다. 그리고 그걸 들키자 바로 본색을 드러내고 벨라스 멤버들을 납치하기까지 하는데. 이와는 반대로 벨라스 멤버들은 자신들이 아니라 베카 혼자서만 DJ 칼리드의 아티스트로 최종 선택됐음을 알게 되지만 그녀를 원망하거나 하지 않고 오히려 그녀가 자신들을 밟고 더 위로 올라갈 수 있게 격려와 진심어린 축하를 건네준다. 이런 장면들을 통해서 약 7년간의 벨라스의 끈끈한 가족애를 보여줌과 동시에 감독은 진정한 가족은 피로 이어진 것이 아니라 마음과 심장으로 이어진 관계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또한 마지막 영화이다보니 벨라스 멤버들이 더 이상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로 나아가는 것 또한 암시해준다. 영화 초반부터 벨라스 멤버들이 아직 과거의 영광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신세 한탄을 하는 장면들을 보여주는데, 이번 DJ 칼리드의 아티스트가 되기 위한 경연을 통해 멤버들은 모두 과거를 완전히 보내주고 미래로 새롭게 나아가려는 암시를 하며 한번 더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아무리 과거가 영광스러웠던들, 결국엔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벨라스가 3편의 여행을 통해 과거의 미련을 보내주고 각자 현재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새로운 일들을 시도하게 되는 장면으로 하여금, 영화는 보는 이들에게도 과거의 미련을 버리고 인생의 다음 챕터로 나아가라고 등을 떠밀어준다.
추신) 정말 좋아했던 영화 시리즈여서 마지막 3편 볼 때마다 늘 울컥울컥하다.ㅠㅠ ㅋㅋㅋ 특히나 나 또한 사회초년생으로 나름대로 발버둥치고 있는 신세여서 그런지 벨라스 멤버들의 근황이 너무나 공감가는게 더 씁쓸했다.ㅋㅋ 전반적으로 현재 내 상황에 비슷하다보니 시리즈 중 가장 공감이 많이 갔던 게 3편이다. 분량도 그렇고 1편과 2편에 비해서 팬서비스 느낌으로 만든 느낌이 없잖아 있어서 살짝 아쉽긴 했지만, 그렇기에 더욱 덕질하기엔 적절했던 영화.ㅎㅎ
마지막 3편 역시 Freedom! '90 부터 Sit Still Look Pretty, Cheap Thrills, I Don’t Like It I Love It, Toxic 등 수많은 명곡들이 나온다. (또한 개인적으로 1편 대학 아카펠라 챔피언쉽에서 우승, 2편 세계 아카펠라 챔피언쉽에서 우승, 마지막 3편 다른 장르의 가수들과의 경연에서 우승한 것까지 벨라스의 성장 서사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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