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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게일 (2024) 리뷰 :: 발레리나 뱀파이어 소녀와의 피 튀기는 B급 병맛 추격전 호러 영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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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게일 (2024) 리뷰 :: 발레리나 뱀파이어 소녀와의 피 튀기는 B급 병맛 추격전 호러 영화

호박마차2 2024. 7. 2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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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게일 포스터

 

 

애비게일

- Abigail, 2024

 

 

시작부터 한 소녀가 아무도 없는 발레 공연장에서 발레 공연을 하는 모습을 비추며 시작된다. 그녀가 무관중 속 발레 공연을 마치고 고급 외제차에 탑승한 후 어디론가 향하자, 납치범들이 으리으리한 성과도 같은 그녀의 집으로 잠입해 도착한 무방비 상태의 그녀를 납치한다. 그렇게 납치된 소녀를 가둘 공간으로 이동한 후, 그들은 서로의 본명도 모른 채 정체도 모르는 소녀의 어마어마한 재벌 아버지로부터 돈을 뜯어낼 생각에 신나있다.

 

주인공 조이(멜리사 바레라)만이 유일하게 소녀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 허락된 인물. 조이는 깨어난 소녀를 안심시키며 그녀의 이름이 애비게일(알리샤 위어)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한 편, 조이 몰래 애비게일이 있는 방으로 잠입해 그녀의 아버지의 정체를 캐묻던 전직 형사 출신의 프랭크(댄 스티븐스)는 곧 그녀의 아버지가 조직 중에서도 악질 조직의 마피아이자 '악마의 왕'이라고 불리우는 크리스토퍼 라자르(매튜 구드)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 편, 일행 중 한명씩 괴기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에 대해 라자르가 보낸 킬러의 소행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들은 곧 상상치도 못했던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되고 충격에 빠지게 된다.

 

 


 

 

시작부터 정체 모를 재벌가의 딸을 납치하는 납치범 6인조와 그들의 보스 램버트(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를 보여주며 영화가 진행되는데, 초반부터 상당히 빠른 전개와 초반부-중반부-후반부가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흐름으로 흘러가서 매우 신선하게 본 공포 영화.... 인데 묘하게 코미디 요소마저 들어있어서 정말 취향저격 제대로 받은 호러 영화였다. ㅎㅎ 우선 스포(라기엔 너무 유명하지만;;)하자면 라자르의 정체는 뱀파이어 마피아이고, 애비게일은 그런 뱀파이어의 딸이다. 즉, 애비게일 또한 뱀파이어다. 초반부까지 미스테리 스릴러의 클래식대로 미지에 쌓여있던 진실들이 천천히 공개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이게 중반부를 지나 애비게일의 정체가 드러나면서부터 극의 흐름이 바뀐다.

 

중반부 애비게일이 뱀파이어의 정체를 공개하고 본색을 드러내면서부터 공교롭게도 영화가 묘하게 B급 코미디물을 연상시키게 변한다. 발레리나 뱀파이어가 쫓아오는 장면들이 이어지다보니 (감독의 의도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만) 자꾸 추격전에서 발레 동작들이 나오고, 애비게일이 갑자기 막 빙글빙글 돌면서 춤추니깐 마치 유명한 패러디 영화 <무서운 영화> 시리즈가 연상되더라.ㅋㅋ 심지어 애비게일의 정체가 공개되고 납치범들이 흩어져서 나갈 방도를 찾게 되는데, 이 때 애비게일에게 물렸었던 새미(캐스린 뉴턴)가 애비게일에게 마인드 컨트롤 당해서 그들을 공격하게 되는데 이 때의 장면들도 묘하게 웃기다. 분명 피 튀기는 호러 영화를 보고 있는데 자꾸만 웃음이 나는 아이러니한 병맛 호러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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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갑자기 예상치 못했던 흐름으로 향해가는데, (이 부분은 너무 스포일러같으니 언급하진 않겠다.) 아무튼 여러모로 결말까지 도무지 예상을 할 수가 없는 신박한 영화였다. 그리고 이 영화가 호러 영화임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고어한 장면들이 많이 연출되는데, 일행들이 하나둘씩 죽을 때의 묘사, 장면들이 다소 징그럽거나 뱀파이어가 햇빛에 노출되자 몸이 터져버리며 사방으로 피가 튀는 장면이 나오는 등 상당히 고어하니 볼 생각이 있다면 미리 주의하시기 바란다. (참고로 간만에 본 최신작 중 필자는 상당히 마음에 드는 영화였다.)

 

 


 

 

추신) 알리샤 위어의 연기가 상당한 매력을 보여주는데, 순수한 어린 소녀의 얼굴을 한 채 순진한 표정을 짓다가 이내 표정이 돌변하더니 바로 숨겨둔 송곳니를 보여주는 등 정말 알리샤가 끌고 가는 영화다. 특히나 발레 옷을 입고서 여유롭게 춤추면서 납치범들을 조여오는 장면이 압권. (웃기긴 하나 정말 소름돋는 장면이다;;)

 

 

알리샤 위어가 끌고가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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