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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공원 2 : 잃어버린 세계 (1997) 리뷰 :: 자연의 힘을 믿을 때, 비로소 생명은 자생력을 찾는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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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공원 2 : 잃어버린 세계 (1997) 리뷰 :: 자연의 힘을 믿을 때, 비로소 생명은 자생력을 찾는다

호박마차2 2023. 7. 11.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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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공원 2 : 잃어버린 세계 포스터

 

 

쥬라기 공원 2 : 잃어버린 세계

- The Lost World: Jurassic Park 2, 1997

 

 

쥬라기 공원 사건 이후 4년이 흐른 시점, 이안 말콤 박사(제프 골드블룸)는 존 해먼드 박사(리처드 애튼버러)에게 연락을 받게 된다. 바로 사실 공룡들의 섬은 쥬라기 공원용 A구역과 공룡들을 성장시키는 B구역으로 두 개로 나뉘어져 관리되고 있었으며, B구역의 공룡들이 아직까지 생존하고 있어서 그들이 자연과 잘 어울어져 생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사진증거로 담아와 언론에 공개해 그들을 보호하는데에 도와달라고. 이안은 처음엔 거절하지만 여자친구 사라 하딩 박사(줄리앤 무어)가 이미 B구역에 갔다는 소식에 결국 함께하게 된다.

 

그렇게 B구역에 도착한 이안과 닉 벤 오웬(빈스 본), 에디 카(리처드 시프)는 사라 하딩과 합류하는 것도 잠시, 곧 해먼드의 조카이자 인젠사 차세대 CEO인 피터 러들로우(알리스 하워드)가 사냥꾼들과 함께 공룡들을 포획해서 도심 센디에이고의 중앙에 새롭게 세워질 쥬라기 공원으로 데려가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1편에 비해서 좀 더 볼거리가 풍성해진 느낌의 2편이었다. 1편은 정말 '시작' 그 자체였다면, 2편은 본격적으로 공룡들이 대자연 속에서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으로 보다 더 인간 주인공들을 스릴과 스피드감있게 조여올 수 있었던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존 해먼드가 보낸 공룡탐사팀과 피터 러들로우와 함께 온 공룡사냥팀의 대립 또한 큰 볼거리 중 하나. (영화적 재미를 위해서 삽입된 요소겠지만 요즘같이 점점 더 타인을 향한 배려나 이타심이 삭막해져가는 시기랑 겹쳐져서 마치 자연주의 vs. 자본주의 뿐 아니라 이타심 vs. 이기심의 대립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더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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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또 다른 장점이라고 뽑는다면 후반부 티라노사우루스가 완전히 도심에 나와서 일어나는 장면들의 신선함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단 공룡과 도시의 말도 안되는 조합이 당시에도 그렇지만 현재도 상당히 신박하지 않나. 사람들이 전부 비명지르며 도망치는 각양각색의 모습들이 당사자들에겐 매우 두려운 장면이겠지만 보는 입장에선 (미안하게도) 꽤나 희극과도 같았다.ㅋㅋㅋ ㅠㅠ 이 외에도 티라노사우루스와 주인공 이안+사라의 카 레이싱 또한 보는 재미가 쏠쏠한 스릴 넘치는 장면이다.

 

영화가 전해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제일 마지막에 나오는 존 해먼드의 인터뷰 영상 속 대사라고 생각한다. 자연의 힘을 믿을 때, 생명은 자생력을 찾을 것이다. 2편의 설정부터가 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데 인간이 다시 부활시킨 고대의 존재들이 현대 자연에 적응하여 새로운 생존법을 익히고 살아오는 모습은 이미 1편에서도 충분히 강조했던 내용이기도 하다. 존 해먼드의 말처럼,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한걸음 멀리 떨어져서 그들이 알아서 생존할 수 있도록 지켜보는 게 아닐까.

 

 


 

 

추신) 1편에서도 그렇고 벨로시랩터들이 깨알감초역할을 하는데 오히려 티라노사우루스보다 얘네들이 더 무섭던...ㅠㅠㅠ (그렇지만 월드 시리즈로 가선 그저 귀염둥이 되버리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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