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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의 해적 : 낯선 조류 (2011) 리뷰 :: 정글탐험 인디아나 존스가 되어버린 해양 판타지물 (ft. 인어를 곁들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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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의 해적 : 낯선 조류 (2011) 리뷰 :: 정글탐험 인디아나 존스가 되어버린 해양 판타지물 (ft. 인어를 곁들인...)

호박마차2 2024. 7. 2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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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의 해적 : 낯선 조류 포스터

 

 

캐리비안의 해적 : 낯선 조류

- Pirates of the Caribbean: On Stranger Tides, 2011

 

 

3편 이후 시간이 흐르고, 젊음의 샘을 찾아 떠났다가 다시 런던으로 돌아온 잭 스패로우(조니 뎁). 자신의 충실했던 부하 깁스(샘 클라플린)가 잭으로 오인받아 재판장에 끌려간 것을 보고 그를 구출시켜주다가 도리어 영국 국왕에게 끌려간다. 이유는 해적 신분을 버리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영국 국가 소유의 선박 선장으로 갈아탄 바보사(제프리 러쉬)를 도와 '젊음의 샘'을 찾는 것을 도와달라는 부탁이었다. 하지만 잭은 이를 거절함에 따라 영국 왕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버리고, 그에게서 탈출하던 과정에서 자신의 신분을 훔쳐서 선원을 모으고 있다는 자가 머무르는 술집에 가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의 신분을 훔친 이가 바로 그의 전 연인 안젤리카(페넬로페 크루스)였고, 그 또한 젊음의 샘을 찾고 있다는 것을 듣던 도중 그녀의 동료의 습격으로 졸지에 반강제로 납치되고 만다. 그렇게 그녀의 '앤 여왕의 복수'호에 탑승한 채 그녀의 잃어버렸던 친아버지가 잔인한 해적 검은 수염(이안 맥쉐인)이었다는 사실과 함께 바보사 선장이 민간 선박 선장으로 위장한 이유가 그에게 빼앗긴 블랙펄을 되찾고 복수를 하기 위함이었음 또한 알게 된다. 한 편, 그들은 젊음의 샘에서 젊음을 찾기 위해 필요한 인어의 눈물을 얻기 위해 선원들을 유혹해 익사시킨다는 인어들을 불러들이기 시작한다.

 

 


 

 

지난 3부작 이후 새롭게 시작된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이번 4편은 전체적으로 시리즈 중 가장 완성도가 높게 평가되는 2편, 3편의 바로 뒤에 개봉해서 그런지 유독 평가가 안좋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 같은 경우엔 2편, 3편 정도로 세계관이 잘 짜여져있지를 않았어서 그렇지 그렇게 나쁘지 않은 완성도였다고 생각한다. (1편과 같이 가볍게 즐기기 좋은 킬링타임용 해적영화였다고 생각한다.) 또한 해양 판타지물에서 빠지면 섭섭한 바다의 정령 '인어'까지 투입시키며 꽤나 볼거리도 상당히 많았었고, 무엇보다도 윌-엘리자베스 커플 없이 새로운 해적질을 시작한 잭과 바보사의 케미 또한 볼 수 있었기에 오히려 3부작과는 또다른 신선한 매력마저 느껴졌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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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4편 <낯선 조류>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사실 완성도보다는 해적물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정글탐험 인디아나 존스를 연상시키는 후반부의 전개라고 볼 수 있겠다. 제목부터 <캐리비안의 해적>인만큼 영화 시리즈의 가장 큰 정체성이 '해양 판타지물'이며 바다와는 절대 떼어놀 수 없는 시리즈인데도 불구하고 중반부 이후부터는 섬 위에 정착한 후, 그저 젊음의 샘 찾기 모험물로 변질된 것 같아서 다소 아쉬운 점이 없잖아 있었다. 또한 작 중 가장 중요한 인물인 잭 스패로우의 정체성이 선장인데, 그가 선장으로서 보여주는 모습이 1장면도 없었기에 더욱 아쉬웠다. 3부작에서 보여주었던 미치광이 캡틴 잭의 카리스마는 온데간데 없이 선원으로서 뱃일을 하거나 (그간 보여주었던 모습과는 상반되는) 전 연인을 지켜주려 희생까지 하는 모습이 낯설기마저 하던... ㅋㅋㅋ

 

아마 많은 분들도 공감하실 것 같은데, 4편 <낯선 조류>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 하면 아무래도 인어들을 불러들이는 그 장면이 아닐까. (영화 보고 나면 머릿속에서 'My Jolly Sailor Bold'가 자동으로 재생된다. ㅎㅎ) 아름다운 모습으로 천천히 다가와서 노래를 부르며 유혹하다가 바다 속으로 끌고 가던 인어의 모습이 살벌하면서도 정말 유혹당할 것 같이 아름답던...ㄷㄷ 외에도 붙잡힌 인어와 선교사청년의 깨알 로맨스 또한 나름 볼거리라면 볼거리다. 그리고 또한 후반부의 전투 장면 중 스웨덴 군대가 몰려와서 작 중 실제하는 젊음의 샘을 '이교도의 미신'이라며 멋대로 부수는 장면은 현재까지도 현대 사회에서 충분히 볼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하니(ㅎㅎ) 다소 씁쓸해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기도 하다.

 

 


 

 

추신) 이번 4편에서는 잭이나 새롭게 등장한 안젤리카, 검은 수염보다도 바보사의 매력이 가장 돋보였던 영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초반까지는 그저 유쾌하게 시대의 흐름을 빠르게 캐치한 후 민간인 선장으로 신분바꾸기에 성공하고 영국 왕을 위해 일하는 듯 했지만, 후반부에 알고보니 검은 수염에 대한 복수심에 계획을 짜고 있었던 것이라는 게 밝혀지면서 기존의 3편에서 잭, 윌, 엘리자베스에게 가려져있던 존재감을 마구 뿜뿜한다. (심지어 최종보스 제거까지 바보사가 직접 하신다. ㅋㅋ)

 

1편과는 또다른 가벼운 킬링타임용 해적...보다는 정글탐험 판타지영화(?) 였다.

 

 

4편 <낯선 조류>의 찐주인공은 잭보다는 바보사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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