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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마차의 영화+드라마 이야기
캐리비안의 해적 : 죽은 자는 말이 없다 (2017) 리뷰 :: 지금까지 쌓아왔던 해적 서사와 세계관을 무너뜨려버린 아쉬운 새 출발 본문
캐리비안의 해적 : 죽은 자는 말이 없다 (2017) 리뷰 :: 지금까지 쌓아왔던 해적 서사와 세계관을 무너뜨려버린 아쉬운 새 출발
호박마차2 2024. 7. 29. 15:06
캐리비안의 해적 : 죽은 자는 말이 없다
- Pirates of the Caribbean: Dead Men Tell No Tales, 2017
4편 이후, 긴 세월이 흐르고 윌(올랜도 블룸)과 엘리자베스(키이라 나이틀리) 사이에 태어난 아이 헨리 터너(브렌튼 스웨이츠)는 플라잉 더치맨호의 선장으로 묶여있는 아버지의 저주를 풀기 위해 어릴 적부터 바다와 관련된 각종 신화와 전설들을 조사한다. 자라서 한 선박의 선원이 되었지만 선장은 저주받은 삼각지대를 향해 가고, 이를 만류하려다 오히려 감옥에 갇히게 된다. 하지만 헨리의 예상대로 삼각지대의 저주가 발동하여 그곳에 묶여있는 바다 유령 살라자르(하비에르 바르뎀)와 그의 부하들에게 습격을 당하고, 그곳에서 헨리만이 유일하게 살아남아 그의 말을 전하기 위해 돌아온다. 생사마저 확인 불가한 해적 잭 스패로우(조니 뎁)에게, 살라자르가 복수를 하러 갈 것이라고.
한 편, '왕년'에 잘나갔지만 현재는 퇴물 취급을 받는 해적 잭 스패로우는 그나마 있던 소수의 선원들에게마저 버림받고, 홧김에 술집에서 자신의 나침반과 술을 물물교환하는데. 이에 어째서인지 나침반으로 인해 봉인되어있던 살라자르의 봉인이 풀리고야 만다. 왕실 군사로부터 도망치다 우연히 알게 된 마녀사냥 피해자인 천문학자 카리나 스미스(카야 스코델라리오)와 함께 다시 잡혀 사형당할 위기에 처하지만 헨리의 도움으로 어떻게 살아남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곧 카리나만이 유일하게 살라자르의 저주도, 헨리의 아버지 윌의 저주도 풀어줄 수 있는 '포세이돈의 삼지창'으로 안내해줄 지도를 해독할 수 있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된다.
현재까지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중 가장 마지막에 개봉한 (가장 최신작) 5편을 보고 왔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중 역대로 혹평을 들었으며 반응도 좋지 않았던 영화다.;; 그리고 왜 그런지는 개봉 당시에 보았을 때도 알 수 있었지만, 새롭게 다시 보니 더 도드라지게 보이는 부분들이 몇몇 더 있었다. 우선 영화 자체로만 보았을 땐 완성도까지는 몰라도 그렇게까지 비난받을 이유는 없어보이며 적당히 그럴싸하게 만든 해적 영화로 소소하게 킬링타임용으로 보기엔 괜찮은 수준이다. 하지만 전작이 하필이면 캐리비안의 해적 3부작이었으며, 비교적 완성도가 떨어지는 4편과 비교했을 때에도 여러 설정 붕괴들이 보여서 안타까운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우선 위에서 언급했듯 자잘한 설정 붕괴들이 팬들을 아쉽게 했다. 5편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속에서는 잭이 블랙펄만큼이나 아끼는 나침반(심지어 2편-3편 때 베켓 경과 나침반을 가지고 싸웠을 정도로 잭에겐 소중한 물건 중 하나다.)을 술집에서 술을 먹기 위해서 아무렇지 않게 은화 대신 내는 장면이나 분명 티아 딜마에게서 받았다고 2편에서 언급됐었던 나침반이 갑자기 잭의 과거 살라자르와의 전투 중에 얻게 된 것으로 바뀌는 등 설정 붕괴가 상당한 편이다. 심지어 그 데비 존스마저 깨부수지 못했던 플라잉 더치맨호의 저주를 이제서야 풀게 된 것도 납득이 가지 않는 설정이다. (포세이돈의 삼지창의 존재를 알았더라면 윌까지 오기도 전에 데비 존스가 미리 삼지창 찾겠다고 온 바다를 뒤졌을 게 분명한데...)
이런 설정 오류들 외에도 기존의 해적 서사도 무너져내린 것만 같아 참 안타깝기만 한 영화...ㅜㅜ 이미 4편에서 잭의 캐릭터성이 다소 무너져 내렸다지만 5편에선 아예 술주정뱅이로 나온다... 심지어 4편에서 그렇게 매력발산을 하던 카리스마 넘치는 바보사가 딸의 존재 앞에서 카리스마고 뭐고 한없이 무너져내려 희생까지 직접 하게 되는... (이는 한편으론 모든 잘나가던 사람들도 결국 자식 앞에선 어쩔 수 없다는 현실적인 설정 같기도 하다.) 특히나 카리나가 갑분 바보사의 숨겨진 딸이라는 설정이 너무 납득이 가지 않고 억지스러웠다. 그렇게 느껴서인지 유달리 후반부의 '그' 신파 장면 또한 감동보다는 되게 지루하게 느껴졌었다. 악역 살라자르 역시 너무 매력없게 나오는 등 여러모로 상당히 아쉬웠던 최신작.
추신) 윌과 엘리자베스가 특별출연을 한다. 올랜도 블룸이 인터뷰에서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마지막 출연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았을 때, 키이라 나이틀리 또한 더 이상 출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아무래도 새로운 시리즈의 히로인들이 헨리와 카리나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이 윌과 엘리자베스를 뛰어넘을만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캐릭터성 자체만으로 보았을 땐 어느정도 유사하긴 하나, 현재 5편을 보았을 때는 딱히 기대가 되진 않는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