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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마차의 영화+드라마 이야기
캐리비안의 해적 : 망자의 함 (2006) 리뷰 :: 바다 괴물과 유령선의 등장으로 더욱 확장시킨 해양 판타지 세계관 본문
캐리비안의 해적 : 망자의 함
- Pirates of the Caribbean: Dead Man's Chest, 2006
1편의 사건 이후 시간이 흐르고, 윌(올랜도 블룸)과 엘리자베스(키이라 나이틀리)는 결혼식을 올리려 하지만 그 도중 동인도 회사의 하수인 커틀러 베켓 경(톰 홀랜더)에게 붙잡히고 그로부터 해적 잭 스패로우를 풀어준 죗값으로 그의 나침반을 가져오라는 명령을 받는다. 그렇게 사형당하지 않기 위해 그들은 반강제로 다시 잭을 찾아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고. 한 편, 잭 스패로우(조니 뎁)는 사실 과거 13년간 자신의 배 '블랙펄'의 선장이 되는 조건으로 바다의 악마이자 유령선 '플라잉 더치맨'호의 선장 데비 존스(빌 나이)와 계약을 했었고. 이 기간이 끝나가 곧 있으면 플라잉 더치맨에서 100년간 노예로 일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 (기간이 끝나가기에 데비 존스가 부리는 바다괴물 크라켄에게 쫓기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결국 잭은 자신을 찾아온 윌을 대신 플라잉 더치맨에 보내고 좀 더 시간을 벌기로 한다. 그렇게 영문도 모르고 플라잉 더치맨에서 노예로 일하게 된 윌은 그곳에서 자신의 잃어버린 아버지 신발끈 빌 터너(스텔란 스카스가드)와 마주하게 된다. 그를 통해서 잭이 찾고 있는 열쇠가 데비 존스의 목에 걸려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또한 잭이 찾고있는 이 열쇠와 베켓 경이 찾고 있는 나침반이 모두 하나를 가리키고 있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된다. 바로, 바다의 지배자 데비 존스의 심장을 봉인해둔 '망자의 함'.
1편에서 윌과 잭의 바다 모험과 해적 판타지, 그리고 해적이 숨겨둔 금화와 보물들의 저주 등 전형적인 해적의 전설에 대해서 다루었다면, 이번 2편 <망자의 함>부터 다음에 다룰 3편까지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세계관을 본격적으로 확장해가는 것을 보는 재미가 있다. 또한 이번 2편부터는 실제 유럽 쪽에서 유행했다던 바다 전설(괴담)인 플라잉 더치맨(바다 유령선) 전설과 데비 존스 괴담을 차용하기도 하고, 신화 속 바다 괴물 크라켄을 출연시키면서 한층 더 해양 판타지를 깊고 심도있게 다루기도 한다. 여러모로 1편보다 한층 더 설정이나 세계관이 깊어진 매력이 킬링포인트.
특히나 이번 2편 <망자의 함>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설정이 위에서도 언급했던 실제 전설 플라잉 더치맨+데비 존스 선장 이야기를 캐리비안의 해적 스럽게 차용해서 변형시켰다는 점이다. 원래 플라잉 더치맨 전설은 바다를 영원히 방황하는 유령선이라는 이야기이나, 여기에 악마와 계약한 유령 데비 존스 괴담을 합쳤다는 점과 그가 바다의 지배자로 크라켄까지 부린다는 설정이 매우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플라잉 더치맨+데비 존스의 조합이야 익숙하더라도 크라켄까지 함께 합친 것은 정말 다시 봐도 신선했다...) 또한 컨셉이 반 이상을 하는 영화인만큼, 바다 마녀 티아 딜마(나오미 해리스) 역시 너무나 매력적이었으며, 1편에서는 뻔한 남주와 여주스러웠던 윌과 엘리자베스 역시 2편이 되면서 한층 더 능청스러우며 매력적인 캐릭터가 되어 돌아왔다.
이 외에도 1편에서 전형적인 유럽 귀족의 고상한 모습만을 보여주던 제임스 노링턴(잭 데이븐포트)이 2편에서 잭을 놓친 대가로 잘린 후 술에 취해 풀어진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잭과 함께 능청스럽게 칼싸움을 하는 등 1편과는 색다른 매력을 보여줘서 <망자의 함> 편에서 가장 입체적이라고 느껴지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의미로 기억에 강하게 남는 장면이 후반부에 잭과 윌, 제임스가 셋이서 번갈아가며 칼싸움을 하며 그 광경을 말리려다 폭주하는 엘리자베스의 장면인데, 이 이후의 물레방아 위에서의 싸움씬, 플라잉 더치맨호의 선원들과의 싸움 등의 장면들이 전부 코믹하면서도 스피드감있게 진행되어 재미있게 봤었다. 여러모로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중 3편과 함께 기존의 능청스러운 해적의 코믹한 이미지도, 세계관의 확장도 어느것 하나 놓치지 않은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추신) 마지막 씬, 티아 딜마의 가게에서 반전으로 바보사(제프리 러쉬)가 등장하는 장면은 언제 봐도 반전 중의 반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