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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마차의 영화+드라마 이야기
열혈사제 시즌2 (2024) 리뷰 :: 호불호 갈리는 가벼워진 색채 + 시즌제를 겨냥한 대중적인 오락적 요소 본문
악마는 그림에서 나오는 것만큼 검지 않아.
검지 않아서 자신들이 악마가 아닌 줄 알지.
그래서 더 깨닫지 못하고 뉘우치지 못해.
진짜 안전한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알아요?
진실을 보장해 주는 나라가 진짜 안전한 나라입니다.
사람을 죽이는 것만이 학살이 아니에요.
대한민국은 지금 진실, 정의, 역사가 학살당하고 있는 중이라고요.
그 대가를 아무 잘못도 없는 국민들이 지고 있고요.
내가 사는 세상 걱정하면 정치색이 짙은 겁니까?
그럼 세상 걱정하는 온 국민들 배후엔 누가 있다는 말씀이세요?
대한민국은 언제까지 힘없는 소수에게 정의의 실현을 떠넘겨야 합니까?
열혈사제 시즌2
- The Fiery Priest S2, 2024
시즌1 이후 5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전과는 다르게 구담구는 서울시에서 가장 범죄가 없는 안전한 지역이 됐다. 그 사이 열혈사제 김해일(김남길)은 다발성 경화증이라는 병에 걸려 남몰래 치료 중이고, 부패검사에서 열혈검사가 된 박경선(이하늬), 겉보기엔 느긋한 열정없는 경찰이지만 밤에는 나이트가이(?)가 되는 구대영(김성균), 사고 이후 해일과 마찬가지로 다혈질이 되버린 한신부(전성우)와 김수녀(백지원),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오요한(고규필)과 쏭삭(안창환) 등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 방심했던 탓일까. 어느 날 구담성당을 다니는 한 소년 이상연(문우진)이 쓰러지고, 이와 한 마약 사건이 연관되어 있음을 직감한다.
그렇게 마약 카르텔을 쫓아 부산시까지 찾아간 해일, 그리고 해일을 돕기 위해서 차례차례 부산으로 모여드는 구담즈는 그곳에서 이 사건의 끝에 동남아 마약 카르텔의 부두목까지 올라간 구 푸카, 현 김홍식(성준)과 고위직들의 약점을 죄다 쥐고 있는 부산검찰청 비리검사 남두헌(서현우)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들을 몰래 좇고 있던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 구자영(비비/김형서)과 힘을 합쳐서 이 마약 카르텔을 제거하기로 한다.
시즌1이 시청률 20%를 뛰어넘는 성공을 하고 5년만에 다시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열혈사제 시즌2. 하지만 너무 기대가 컸던 탓인지, 시즌1의 성공 이후 정말 너무 하고 싶은걸 다 해버린 감독 덕분인지 시즌2는 여러모로 평가적으로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고 있는 편이다. 열혈사제 시즌1에서 보여줬었던 정의구현과 사이다는 어디가고 병으로 너프된 김해일의 파워, 전작에 비해서 한없이 무능해진 구담즈와 초반까지 보여줬던 카리스마는 어디가고 엔딩에서 캐붕되버린 빌런까지. 총체적 난국 엔딩으로 끝나서 더 아쉽고 또 아쉬운 시즌2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다행히도(?) 시청률은 1화부터 최종화인 12화까지 10% 아래로 떨어지지 않은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번 시즌2는 전작에 비해서 유달리 패러디가 많았었다. 물론 전작 또한 패러디가 상당했었지만, 시즌2는 대표적으로 김남길과 비비(김형서)의 조커와 할리퀸 분장 외에도 김성균의 푸바우 분장, 이하늬의 전작 <밤에 피는 꽃> 분장. 이 뿐만 아니라 작 중 대놓고 고규필의 <범죄도시 3> 초롱이, 김성균의 <응답하라 1988> 속 김성균(치타 여사도 언급한다), 심지어 가장 호불호가 강하게 갈렸던 <알라딘> 속 지니 패러디까지...!! 정말 시작부터 끝까지 패러디로 가득 찼었던 시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 때문에 오히려 전개가 느려지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시청자들이 가장 크게 말하는 문제점이 진지해야 할 부분에서도 패러디나 코미디를 놓지 못하는 점이었는데, 아무래도 시즌제를 겨냥하면서 열혈사제만의 색채와 대중성 간에 갈피를 잡지 못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결말까지 보시면 알겠지만 너무 대놓고 시즌3를 암시하고 결말을 냈다. 이처럼 감독은 아무래도 열혈사제 시리즈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으로 보여지는데, 그 때문에 열혈사제 특유의 색채를 줄이고 대신 대중성과 오락성을 더 강화시키려 한 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이를 알 수 있는 부분이 열혈'사제'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성당에서의 씬이 시즌2에선 거의 없다. 거기다 시즌1에서의 사회고발적인 색채보다는 좀 더 화려한 액션과 오락적인 패러디+코미디 요소를 부각시킨 점으로 보아, 좀 더 대중적인 요소를 극대화시키고 시즌제로 이끌고 가기엔 마이너한 요소를 조금 덜어낸 게 아닐까 생각된다. 아무쪼록 열혈사제의 팬으로서, 시즌3가 나오게 된다면 시즌1의 장점과 시즌2의 장점을 적절히 섞어서 나오기를 바란다.
추신) 이번 열혈사제 시즌2의 전체적인 평이 덕후들은 실망감이 큰 반면, 시즌1을 보지 않았거나 가볍게 보시는 대중들에겐 그리 나쁘지 않은 평인 것으로 보여진다. 전체적으로 점점 갈수록 오락성이 커진 범죄도시 시리즈를 보는 것 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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