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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마차의 영화+드라마 이야기
체크인 한양 (2024-2025) 리뷰 :: 사극보다는 동양풍 로판 웹툰을 보는 것 같았던 퓨전 사극 드라마 본문
괜찮다.
네가 홍덕수이든, 홍재온이든,
그 누구더라도.
내 마음에 너 하나만 두기로 결심했으니까.
(커피프린스 아님 주의)
체크인 한양
- Check In Hanyang, 2024-2025
조선 시대, 돈만 있으면 누구나 궁궐의 왕과도 같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한양 최대의 여각 용천루가 있는 세계관. 덕분에 용천루의 주인 천방주(김의성)에게 대놓고 휘둘리고 무시당하는 무기력한 왕 이현위(한재석)의 아들 세자 이은(배인혁)은 용천루에 들어가 천방주가 쥐고 있는 왕의 약점 황동금시를 찾으려 '이은호'라는 가명으로 위장 잠입을 한다. 한 편, 은호와 같이 남장을 해서라도 용천루에 잠입을 해야 하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10년 전 아버지를 억울하게 여의고 용천루의 대각주 설매화(김민정)를 향한 복수를 위해 신분을 속이고 생존해야만 했던 홍재온, 아니 홍덕수(김지은).
처음부터 악연으로 엮인 둘과 용천루의 유일한 후계자인 천준화(정건주), 조선 미생 고수라(박재찬)는 용천루의 정식사환이 되기 위해 모인 첫날부터 사고를 쳐 '하오나 4인방'으로 불리며 문제아로 낙인찍힌다. 심지어 금수저 경쟁자들마저 그들의 시험 때마다 걸림돌이 되는데. 매 순간 퇴교 위기에 놓이나 여차여차해서 결국 정식사환까지 버틴 하오나 4인방. 하지만 정식사환이 된 후 은호와 덕수는 각각 자신이 모르고 있던 과거의 비밀을 마주하게 된다.
채널A에서 2024년도 12월 21일부터 2025년 2월 9일까지 방영한 토일 드라마로, 마치 예전 남장여주와 꽃미남들의 로맨스 사극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을 연상시키는 인물구도와 왕보다 높은 금권, 조선 최대의 여각이라는 판타지적인 요소를 섞은 퓨전 청춘 사극 드라마이기도 하다. 덕분에 나 또한 보는 내내 진중한 사극 드라마보다는 동양풍의 로판 장르 웹툰이나 웹소설을 보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서 오히려 더 흥미진진하고 가볍게 재미있게 보았었다. 심지어 주연 배우들이 비교적 젊은 신인 배우들과 아이돌 배우인데 조연 배우들은 김의성, 김민정, 한재석, 윤제문, 정은표 배우에 후반부에 특별출연 고두심 배우까지...!! 굵직굵직한 배우들이 조연으로 출연해서 신선하고도 인상깊게 보았었던 드라마다.
아무래도 퓨전 사극이다 보니 초반부터 말이 많기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 또한 (아무리 금권이 왕권보다 높아진 세계관이라도) 조선 시대에 왕이 입을만한 용포를 입은 여각주 설정에 샴페인을 터트리고(우리가 아는 그 샴페인 맞다), 서양 가수들이 초청되어 여각 내에 공연까지 한다는 설정은 정말... 당황스럽기까지 하긴 했었다. ㅋㅋㅋ (그래도 보다보니 어느정도 익숙해져서 그런지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기게 되더라.) 지금껏 젊은 층을 노리느라 고증을 살리지 않은 사극 드라마들도 몇 보긴 했는데 이렇게까지 판타지적인 사극 드라마는 또 처음이었어서 정말 신선했다. 그리고 테마 자체를 '청춘 사극'으로 밀어서 그런지 유달리 다른 사극 드라마에 비해서 확실히 영한 분위기와 소재가 눈에 띄었던 드라마. 사극 특유의 진지함을 다소 줄이고 주인공들의 달달한 연애사를 앞부분에 넣은 것이 신의 한수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또 중반부로 가면서 세계관을 풀어냄과 동시에 진중함까지 놓치지 않았다. (나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던 사극 드라마다.)
또한 아무래도 젊고 예쁘고 잘생긴 배우들을 내세운 청춘 사극이어서 그런지 정말 배우들 비주얼 뿐 아니라 드라마 장면장면이 유달리 예쁘고 아름다웠다. 특히나 주연 배우들도 주연 배우들이지만, 김민정의 설매화 캐릭터가 그렇게 예쁘고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분명히 배인혁, 정건주 배우 때문에 시청 시작한 드라마인데 김민정 배우한테 푹 빠져버렸다. ㄷㄷ) 특유의 카리스마와 함께 일반 사극에서는 보기 힘든 패션과 비주얼 역시 너무 매력적이었다. 여러모로 보는 재미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드라마로, 퓨전 사극인만큼 너무 고증을 따지지 않고 가볍게 보면 굉장히 재미있고 신선한 청춘 사극 드라마.
추신) 명대사로 올린 대사는 분명 <커피프린스 1호점>이 아니라 <체크인 한양>의 대사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극본 작가와 감독이 이은호 캐릭터를 대놓고 제 2의 최한결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이 강하게 느껴졌던...ㅋㅋㅋ 근데 확실히 게이 입장에서 볼 때 저런 대사를 하는 드라마 남주가 몇 없기에... 귀하긴 하다.. ㅎㅎㅎ
전체적으로 초반부는 라이트하게 시작했다가 점점 무게감이 느껴지는 뒷심이 있는 드라마. 특히 마지막화에서 부모 세대의 죄를 자식 세대가 청산하는 장면이 매우 인상깊었다. 마지막화가 특히 웅장했었던 ㄷㄷ (그래서 천막동이 아직 살아있다는 결말이 난거면, 시즌2를 예고한건가? 기대해도 되는 건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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