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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산 (2024) 리뷰 :: '오컬트'로 포장했으나, 그 안에는 가족막장극만 있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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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산 (2024) 리뷰 :: '오컬트'로 포장했으나, 그 안에는 가족막장극만 있었다

호박마차2 2024. 1. 2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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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산 포스터

 

 

선산

- The Bequeathed, 2024

 

 

경신대 정교수가 되기 위해서 김교수(정인기)의 서적 대필까지 서슴치 않는 주인공 윤서하(김현주)는 어느 날 존재조차 몰랐던 작은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그의 유산인 선산을 상속받게 된다. 이에 요가 강사로 일하면서 밖에서 외도까지 하고 다니는 철부지 남편 양재석(박성훈)은 벌써부터 서하의 선산을 같이 나눠먹을 생각밖에 없는 와중, 서하는 선산에 큰 관심조차 보이지 않고. 작은아버지 장례식날 자신을 서하의 이복동생이라고 소개하며 나타나 난동을 부린 김영호(류경수)의 존재를 마주하고 서하는 더욱 혼란에 빠지게 된다.

 

그러던 중, 불륜 문제로 싸운 다음날 남편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된 서하. 그리고나서는 자신의 집 현관문 앞에 닭피로 거대한 부적이 그려지는 등의 기괴한 사건들이 연이어서 나타나고, 그것이 자신을 이복동생이라고 칭한 영호의 짓임을 직감한 서하는 심부름 센터 사장 강홍식(현봉식)에게 그의 뒷조사를 시키지만, 그 또한 며칠 뒤 시체가 되어 그녀의 앞에 나타나는데.

 

 


 

 

영화 부산행, 반도, 지옥 등의 감독을 맡은 연상호 감독이 극본에 참여하고, 연상호 감독과 자주 연출을 하던 민홍남 감독의 메인 감독 데뷔작이기도 한 <선산>을 보았다. 예고편서부터 굉장히 오컬트스러운 색채가 강하게 보여서 사실 다른 사람들처럼 나 또한 영화 곡성, 사바하의 뒤를 이을 한국무속적 색이 진한 오컬트 작품 하나가 또 탄생한 줄 알고 어느정도의 기대감을 가지고 보았던 작품이기에 실망감도 없잖아 있...었다기보다는 좀 컸다.ㅋㅋㅋ

 

우선 위 줄거리와 오컬트적인 초반부 요소만 보면 나름대로 흥미를 일으키기는 하지만, 뒤로 갈수록 점점 더 가족간의 유산상속전쟁, 막장극 그 자체가 되어버려서 매우 실망스러웠던...ㅠㅠ 한 줄로 표현하자면, 예고편부터 홍보하던 오컬트적인 요소는 정말 극소수의 장치에 불과했으며, 뚜껑을 열어보니 결국엔 사람이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 사람을 죽이는 범죄스릴러수사극이 전부였다. 좀 더 더하자면 예상치도 못했던 근친상간과 흔하디 흔한 유산상속다툼의 이슈를 좀 더 더했다는 것 정도...? (난 정말 포스터의 문구처럼.... 선산에서 무슨 일이라도 일어나는 줄 알았다고 ㅠㅠㅠ 막 무속적이고 초현실적이고 영적인 사건들이 나올 줄 기대했다고 ㅠㅠ) 그런데 정말 선산은 언급만 누누이 되고 코빼기도 안비추던 ㅋㅋㅋ

 

연상호 감독의 대부분의 작품이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작품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 정도는 충분히 알고 있었으나... 어째 갈수록 그게 더 심해지는 것 같기도 하다. 분명, 부산행-반도 까지는 호불호가 갈려도 어느정도 대중성을 가지고 평타 이상은 쳤던 걸로 기억하는데...ㅜㅜ 특히나 이번 작품은 결말의 반전까지도 크게 소름돋거나 하지도 않았거니와, 결국 하고싶었던 이야기가 가족간의 상속문제에 대해 다루고 싶었던 건가 싶기까지 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오컬트' 요소를 기대하고 보았기에, 크게 실망스러웠던 작품이어서 리뷰가 너무 부정적인 면에만 초점을 맞춘 점 죄송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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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그냥 완성도를 떠나서.... 정말 기억에 남는 장면조차 없는 드라마였다...

 

오죽하면 제일 기억나는 장면이 알록달록 재준이, 아니 박성훈 배우와 김현주 배우의 차 안 부부싸움 티키타카 씬이겠나...ㅋㅋㅋㅋ ㅜㅜ

 

 

이 장면 나올 때만해도 진짜 뭐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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