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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마차의 영화+드라마 이야기
미드소마 (2019) 리뷰 :: 과거를 놓아주어야 새로운 가족이 생긴다 본문
미드소마
- Midsommar, 2019
동생의 자살로 인해 부모님까지 잃어버리게 된 대니(플로렌스 퓨)는 6개월이 지난 현재시점까지도 '가족'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해 고통스러워한다. 하지만 그런 대니의 아픔은 상관없다는 듯 남자친구 크리스티안(잭 레이너)은 대학동기 마크(윌 폴터), 조쉬(윌리엄 잭슨 하퍼)와 함께 스웨덴 출신 친구 펠레(빌헬른 블롬그렌)가 초대한 스웨덴의 '호르가'라는 작은 마을의 하지 축제에 가려 한다. 뒤늦게 대니에게 그 사실을 들키자 얼떨결에 대니를 하지 축제에 초대해버린 크리스티안.
결국 그 덕분에 대니마저 스웨덴 호르가 마을의 하지 축제에 참여하게 되고, 이곳에서 9일동안 축제를 겪게 된다. 하지만 축제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죽을 나이가 됐다며 공식적으로 자살하는 노인들, 인신공양 등 점점 이상함을 느낀 대니와 한두명씩 사라지는 주변 친구들 등 기이한 현상이 끊이질 않는데.
비록 오늘 날씨가 매우 꿀꿀하고 비도 추적추적 내리지만, 가장 태양이 뜨겁고 낮이 긴 시기인 리타(하지)인만큼 '하지'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영화 <미드소마>를 보았다. 2019년에 개봉한 아리 애스터 감독의 영화로, 같은 재질의 <유전>과 함께 오컬트 영화계 레전드라 불리우는 작품. 특히나 작 중 등장하는 호르가 마을 속 룬 문자들이나 오컬트 상징들, 후반부 등장하는 곡식과 고기의 풍요를 위한 리추얼 등의 장면에서 (인신공양 장면은 아님...ㅎㅎ) 감독이 오컬티스트 혹은 켈트 종교 관련해서 조사를 상당히 많이 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이 영화가 오컬트적인 상징물이 많이 나오더라도 결국, 결론은 대니의 진정한 가족찾기 및 치유물이다. 사실 영화가 오컬트 영화고 인신공양 때문에 그렇지 대니의 입장에선 이보다 더 힐링 영화도 없을 것이다. 동생의 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인해 가족들을 전부 잃어버린 그녀는 현재 아직까지도 매우 상처가 크고 곁에서 지탱해줄 사람이 필요한 상태. 하지만 남자친구는 자신과 헤어질 생각만 하고 다른 여자와 눈이 맞았으며, 같이 온 친구들은 전부 자신은 안중에도 없는 이 상황에서 그녀가 유일하게 자신과 공감해주고 '가족'이라고 말해주는 호르가 마을에 남는 결말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이를 또다른 해석으로 보자면 크리스티안과 친구들은 이미 자신에게서 마음이 떠난 사람들, 즉 잃어버린 과거의 가족들과도 같은 의미로 볼 수 있다. 그로인해 '과거(과거의 가족들)'를 놓아줌으로서 비로소 새로운 가족들(호르가 마을 사람들)을 얻게 된 결말로 해석한다면, 마지막 엔딩 부분 속 대니의 미소의 의미가 더욱 또렷해지며 카타르시스마저 느껴진다. (하지만 결론은... 저 사이비 마을에서 대니가 빨리 정신차리고 탈출하기를 바라는 마음 ㅠㅠ) 아무튼 오컬트 영화치고 상당히 태양만큼, 한 여름만큼 뜨겁고 강렬하며 장면장면이 너무나 아름다웠던 영화였다.
추신) 사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현재 아픈 상처/상실로 인해 이성적인 판단이 불가능한 사람에게 달콤한 유혹으로 세뇌시키며 지배하는 마을 사람들은 전형적인 사이비라고 해석된다. 영화를 보면 볼수록 한편으론 우리 사회에서 사이비나 악질 종교가 타인의 아픔을 이용해서 교묘하게 스며드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생각되서 더욱 소름돋았었다.
위에서도 적었지만, 화면이 오컬트 영화치고 너무나 아름답고 황홀한 영화다. 스웨덴의 아름답고 푸르른 자연 풍경부터 화려한 의상들, 심지어 5월의 여왕 장면에선 장면 하나하나가 너무 아름다워서 그저 넋을 놓고 몰입해서 봤었다. 환각 효과를 주려고 연출한 거겠지만 대니의 화관들이 살아 숨쉬는 것처럼 보이는 장면도 자연의 생동감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아름다웠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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