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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마차의 영화+드라마 이야기
킹스맨 : 퍼스트 에이전트 (2021) 리뷰 :: 장점과 정체성을 모두 잃어버린 킹스맨 시리즈의 프롤로그 영화 본문
평판은 남들의 생각이고
품성이 진정한 너란다.
킹스맨 : 퍼스트 에이전트
- The King's Man, 2021
적십자 활동을 하는 옥스퍼드 공작(레이프 파인스)의 가족들이 물품 전달을 위해 포로수용소에 가지만 적군의 공격으로 인해 결국 아내가 사망하게 되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아들 콘래드(해리스 딕킨슨)는 어엿한 청년의 나이로 자라나게 된다. 하지만 과거 아내 사망 이후 더욱 아들을 과보호하게 된 옥스퍼드 공작 때문에 군 입대를 희망하는 콘래드는 더 답답하기만 하고. 그 와중에 옥스퍼드 공작과 친한 대공 부부가 의문의 한 남자에 의해 사망하게 되고, 그렇게 제 1차 세계대전이 시작된다.
아들이 계속해서 군 입대를 원하자 하는 수 없이 옥스퍼드 공작은 자신과 유모 폴리(젬마 아터튼), 집사 숄라(자이먼 혼수)와 비밀리에 결성한 조직의 존재를 알려주고, 왕들을 조종해서 전쟁을 일으키려는 세력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아들은 결국 원하던 군 입대를 하게 되고, 옥스퍼드 공작과 폴리, 숄라는 지금껏 해오던대로 전쟁을 일으키려는 세력에 대해서 더 조사하던 중. 결국 아들이 군대에서 전사했다는 전보를 받게 되고 만다. 이에 절망감으로 술에 빠져 지내던 옥스퍼드 공작은 폴리의 말에 다시금 정신을 차리고 아들을 대신해서 이 전쟁을 멈춰보기로 하는데.
킹스맨 시리즈의 (현재까지) 마지막편으로, 다른 전작들은 모두 극장에서 본 적이 있지만 이 <퍼스트 에이전트> 편은 지금껏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오늘 처음으로 보게 됐는데, 가장 놀라웠던 것은... 지금껏 내가 알고 있던 킹스맨의 색체, 정체성 자체가 하나도 남김없이 사라졌다는 점이었다...ㄷㄷ 킹스맨의 기원을 보여준다는 둥 최초의 킹스맨이라는 둥 홍보를 그렇게 했던 것으로 대충 기억이 나는데, 그것보다도 중요한게 영화의 정체성이자, 가장 장점으로 뽑을 수 있는 포인트가 아닌가. 제목만 안보고 계속 봤다면 이게 킹스맨인지 흔한 역사물, 전쟁물 영화인지 구분조차 할 수 없겠더라.
기원을 말한다고 해서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것 까지야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전작 <시크릿 에이전트>, <골든 서클> 모두 흥행할 수 있었고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킹스맨'의 장점, 화려한 첩보 액션씬과 B급 코미디를 연상시키는 병맛 유머씬들 덕분이었다. 하지만 이 장점이자 정체성을 둘 다 싹 빼놓고 진지하게 역사전쟁물처럼 영화를 진행하니 보다보니 절로 졸음이 쏟아지기까지 하던...ㅠㅠ (내가 원했던 건 이게 아니야.... 난 역사물을 보고 싶지 않았어.... 첩보 액션물을 보고 싶었다고.... B급 유머 다 어디갔어...ㅜㅜ)
물론 대략 50분 정도 흘렀을 때 나오는 러시아의 라스푸틴(리스 이판)이 등장하는 씬부터 킹스맨 특유의 B급 감성이 조금씩 흘러나오더니, 이내 라스푸틴과의 발레 액션씬이 등장하며 병맛 액션이 터져나온다. 하지만 이게 끝이다.... 이 영화 통틀어서 이 장면 외에 기억나는 장면이 거의 없다.ㅠㅠ (유일하게 이 영화에서 가장 재미있는 장면) 그 이후부턴 흔한 역사물 전쟁물의 클리셰들, 결국엔 선이 승리하는 결말까지 느릿느릿 달리는데 중반부를 넘어설 때부턴 제발 빨리 좀 끝나라고 기도하게 되더라...ㅋㅋㅋ (킹스맨의 화려한 기원을 장식할 소재를 이렇게 허무하게 날려버리다니....)
추신) 나름 역사고증한다고 역사 속 실존인물들의 이름을 여기저기에 잘 배치시켰더라. ㅎㅎ 역사고증보다 1편부터 이어왔던 영화적인 재미에 좀 더 신경 써줬더라면 어땠을지...ㅜㅜ
이 이후에도 킹스맨 영화가 나올지 안나올지는 잘 모르겠지만, 만약에 제작할 생각이 있다면.... 제발 1편과 2편 감성으로 돌아가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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